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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재용·정의선·구광모, 'MS손'과 회동

젊은총수 3총사, 사우디 왕세자 이어 손정의 MS 회장 등과 연달아 회동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이재용(삼성), 정의선(현대차), 구광모(LG) 등 이른바 '젊은총수' 3총사가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계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식사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만찬회동을 가져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방한중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4일 서울시내 모식당에서 ‘1+3 총수’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는 평소 손 회장과 친분이 깊은 이 부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날 모임은 최근 일본 정부의 무역 보복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진행된 한일 경제인 만찬이라는 점에서 양국 재계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재일동포 3세인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글로벌 IT투자기업으로 일궈낸 인물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미래 신사업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손 회장은 10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를 조성하고 차량공유 기업 우버와 영국 반도체설계자산 업체 ARM 등 IT혁신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손 회장은 이마 국내 기업중 쿠팡에 3조5700억원(3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처럼 IT 혁신 기술 투자에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손 회장이 최근 3~4년내 국내 경제의 중심축을 담당할 젊은 총수들에게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거리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경제보복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손 회장이 이번 회동에서 내놓을 발언도 메스컴에 오르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등 젊은 총수 3인은 이날 손 회장과 만찬 회동에 앞서 지난달 26일 삼성 영빈관(승지원)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단체 미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