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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최종구, “자동차·조선 협력사 등 지원” 당부

신한·KB·우리·하나·농협금융 등 5개 금융지주 회장 조찬회동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5개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향해 만나 자동차·조선업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이 또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금융당국의 금융권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 계획에 대해 “일자리 창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지 개별 금융사를 평가하는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사 회장단과 비공개 조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금융권이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 자동차·조선 협력업체,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최근 지주 회장들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가서 느낀 해외 투자자 동향과 핀테크의 흐름, 빅테크 기업의 등장에 따른 은행권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금융지주사와 핀테크 업체 간 협업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성동조선 3차 매각 무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지만 현재로선 (추가) 매각이 어려워 보인다”며 “법원과 채권단이 남은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현재 법정관리중이다. 법원이 예고한 성동조선 매각 시한은 오는 10월 18일이다. 이날보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 세 번째 매각 본입찰이 진행됐지만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들의 자금조달 계획 미흡으로 유찰된 실정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가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현황을 측정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개별 금융회사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고 설명한 뒤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도 이해했다고 금융위가 전했다.

 

최 위원장은 내년 4월 강릉 총선출마를 묻는 질문엔 “(총선 출마는) 개인의 문제인데 관심거리가 되겠냐”며 “전에 드린 말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5개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렇게 분기에 한번씩 만나는데 제가 초청 받아 비공식적으로 캐주얼하게 만나는 자리였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아 아주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는 5개 금융지주 회장들이 정기모임에 최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 위원장과의 회동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등 5개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