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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뭐야~ 안터지네?"...5G폰의 불편한 민낯

세계 첫 상용화,가입자 100만명...미흡한 통신품질 불만 팽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한지 두달여만에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는 등 5G폰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이같은 열기와 반대로 5G 통신서비스 품질이 미흡해 이용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벌써부터 5G통신망이 터지지 않는다는 볼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이질 않는다. 세계 최초의 5G시대를 열었다고 야단법석이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5G 기지국 전국 6만여곳에 그쳐...통신망 반토막=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공격적으로 커버리지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LTE(롱텀에볼루션)보다 기지국이 턱없이 부족해 몸살을 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8일 기준 5G 기지국은 총 6만1246국이다. LTE의 경우는 올해 3월까지 이통3사를 합쳐 83만 2380개로 5G 기지국 수는 LTE 기지국 수의 10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5G 기지국 23만대를 설치해 전체 인구 93%에 해당하는 85개 주요지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LTE 대비 터무니 없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버리지(사용가능지역)는 5G 통신 환경과 직결되는 문제다. 통신사가 공격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LTE 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5G 폰이 아니라 LTE폰 같다', '서울인데도 안 터진다', '5G 베타서비스를 돈 내고 쓰는 것 같다' 등의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연말까지 5G 기지국 23만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체 인구 93%에 해당하는 85개 주요지역에서 5G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3사도 이달 부터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24개 KTX·SRT 역사, 12개 공항, 코엑스몰·센텀시티·롯데월드타워·킨텍스 등 대형 쇼핑몰과 전시장, 주요 체육시설 120여개 건물내 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설 공동구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5G가입자 확보전 여전=이같이 5G 통신 인프라가 부진한 가운데 업체간 가입자 유치전은 더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가입자 확대를 위한 지원금 공세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한 것은 통신3사가 유례없는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5G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3사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불법보조금을 살포하며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 때 LTE 스마트폰보다 5G 스마트폰이 저렴하게 판매되기도 했다. 업계에서 통신사들이 눈앞에 보이는 가입자 수가 아니라 5G 생태계 확장과 안정화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선 만큼 5G커버리지 빠른 확보와 함께 사업자가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업계는 지난 11일 5G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실내 5G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로 합의했다. 6월 중순부턴 순차적으로 주요 공항, KTX역사 쇼핑센터 등에서 5G서비스를 개시하면 하반기에도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통사와 제조사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보완패치와 5G망 최적화를 통해 데이터 끊김현상과 속도저하 문제를 대폭 줄여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반기에 다양한 5G스마트폰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