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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순익 3조클럽 재입성

작년 당기순익 3.1조 기록...KB금융 1년만에 앞질러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1567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7년만에 ‘순익 3조클럽’에 재입성했다. 또 글로벌과 투자은행(IB) 수익 급증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데 힘입어 1년만에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지위를 재탈환하는 쾌거를 이뤄다.

 

조용병 회장이 취임후 줄곧 추진해온 ‘원 신한’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약발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1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한금융이 당기순이익 ‘3조원 클럽’에 진입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KB금융에 2017년 당기순이익이 뒤진지 한해만에 다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의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 3조689억원이다.

 

신한금융은 2016년까지 9년 연속 단기순이익 1위를 유지하다가 2017년 KB금융에 역전됐다. 지난해 기준 3위는 하나금융지주(2조4202억원)이며 우리금융지주(2조192억원)가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금융투자, 캐피탈, 제주, 저축은행 등 각 그룹사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며 “은행과 비은행간 균형 성장을 추진한 결과로 ‘원 신한’의 차별성을 확인했다”고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부문 손익(3215억원)이 전년대비 865억원(36.8%) 증가했다.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의 영업이익(4791억원)도 무려 58.1%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279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대비 7.2%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7.5%, 기업대출 6.9%(중소기업대출 8.2%) 각각 늘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원화예수금은 전년대비 5.6%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8.6% 증가한 2513억원을 보이는 등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수수료 부문에서 GIB 플랫폼을 통한 IB 수수료가 1년새 55.2% 늘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지난해 5194억원으로 43.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