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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vs 대우건설, 반포3주구 특화경쟁 치열

삼성물산, 품질실명제와 품질시연회 등 통해 고품질 아파트 건설
대우건설, 화재 화생방 테러 등에 안전한 ‘재난대비 특화 시스템’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삼성물산 ‘품질실명제’ vs 대우건설 ‘재난대비 특화 시스템’. 이는 서울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권을 다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각오다. 두 건설사가 반포3주구 수주권을 따내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단지 특화전략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단지를 최상의 고품격 아파트로 짓겠다며 품질실명제와 품질시연회를 약속하고 나섰다.

 

축적된 품질관리 노하우로 고품격 아파트 건설하고 이를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 극대화한다는 게 삼성물산의 승부수다. 삼성물산과 맞대결하는 대우건설의 전략도 만만치 않다.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게 대우건설의 각오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이 품질실명제를 들고 나오는데 맞서 재난특화 단지 건설을 맞불작전을 내세웠다.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와 화생방 테러에도 안전한 ‘재난대비 특화 시스템’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게 대우건설이 삼성물산을 향해 던진 승부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수주전을 펼치는 반포1지구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일대 1490세대를 지하3~지상 35층, 17개동, 2091세대로 재건축된다. 총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이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삼성물산, 반포3주구 위해 최상의 품질관리 약속=삼성물산은 반포1지구 3주구 재건축 사업을 래미안 만의 차별화된 품질관리 노하우를 통한 입주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수전을 펼치고 있다.

 

삼설물상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아파트 품질관리수준 향상을 위해 품질실명제와 품질시연회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전 관리 차원에서 마련한 제도다.

이중 품질시연회는 방수, 단열 등의 주요공사를 시작하기 전 품질기준을 공유하고 발생 가능한 하자를 사전제거하기 위해 실시하는 활동이다. 현장소장을 포함한 공사참여자들이 시연회에 참석해 품질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며 이를 실제 시공에 반영토록 했다.

 

삼성물산은 입주 5개월 전부터 세대 마감관리를 지원하고 고객의 시각에서 세대 내부 시공상태와 품질을 자체 점검하는 ‘전수 점검’, 고객이 입주전 직접 방문해 입주할 아파트의 시공 상태를 확인하고 불편사항을 접수하도록 하는 ‘입주자 사전점검’ 등의 사전 품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2005년 업계 최초 주거 서비스 브랜드인 ‘헤스티아’를 발표했다. ‘입주 전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입주 후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객만족 활동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의 헤스티아 서비스는 시공품질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미니정원 만들기, 커피핸드드립 등 다양한 고객 체험 활동부터 사회공헌 프로그램까지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에어컨과 전열교환기 필터 교체 등 세대 클린 서비스와 내집 손보기 동영상 제공 등을 통해 입주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10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인정한 하자 건수가 단 1건에 그쳤다. 또 2019년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조사에서 아파트 부문 22년 연속 1위 및 329개 조사 기업 중 전체 1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성과도 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품질관리와 서비스 수준은 입주 후 고객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품질관리 노하우와 입주서비스를 통해 반포3주구 입주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반포3주구에 ‘재난 대비 특화 시스템’ 승부수=대우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트릴리언트 반포’를 지진,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와 화생방 테러에도 안전한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재난대비 특화 시스템’을 선택했다.

 

대우건설은 내진설계보다 우수한 제진설계를 적용해 지진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제진설계를 적용하면 진도(수정 메르칼리 계급) 8~9 정도의 강진도 견딜 수 있다는 게 대우건설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건축물 구조부재의 변형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다수 아파트의 내진설계는 구조물이 지진력에 저항하도록 구조물 자체를 튼튼하게 보강, 건물의 안정성은 확보되지만 지진시 건물 대부분이 손상될 경우 복구의 어려운 문제점을 갖고 있다. 제진설계는 구조물에 제진장치(제진댐퍼)를 설치해 구조물의 진동을 제어, 지진동과 지진력을 저감하여 건물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진 후 복구도 비교적 용이한 신공법이다.

 

대우건설은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각 세대에 설치된 거실 월패드로 알림을 전달하고, 엘리베이터, 전등, 자동문, 가스밸브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지진감지 경보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 ▲엘리베이터 탑승 후 지진 발생 시 가장 근접한 층으로 이동하여 입주자가 보다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진 감지 엘리베이터 시스템 ▲지진 발생시 센서가 감지, 단지내 인입되는 가스배관 밸브을 자동 차단하는 지진감지 가스차단 시스템 등의 피해 최소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최첨단 화재 감지기를 통해 화재, 가스 누출 등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발코니 및 실외기실까지 포함해 전층 전세대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혹시 모를 화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지하 1층 커뮤니티 일부 지역에 1070평 규모의 오염 통제구역을 구획하고 관련 설비를 구축하여 긴급재난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재난 대피시설을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피 시설에는 Fan, 물탱크, 비상발전기, 여과기, 덕트(공기 등의 통로) 등의 설비 시설을 구비하여 바이러스, 화학사고, 화생방 테러, 방사능 낙진 등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 시 입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이나 화생방 테러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재앙을 회피할 수 있는 대피공간은 이제 고급 아파트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필수 시설이 되었다. 트릴리언트 반포 입주민들이 ‘우리 아파트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대우건설이 가진 기술력을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