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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작년 영업익 1.7조 전년比 8.8%↑...매출 17.6조 1.8%↑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SKT가 지난해 짭짤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8.8% 증가한 금액이다. 이기간 순이익도 1조1459억원을 거뒀다.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게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T는 또 별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매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 1조4559억원, 순이익 1조597억원을 찍었다. SKT의 AI 사업들은 그 동안 구축해 온 압도적인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식 출시 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AI 시대 본격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AI데이터센터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SKT는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기존 제품을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한 작년 7월에 발표한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됐으며 그 중 2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은 금일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