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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사외이사 독립성 실종...이사회 의장 분리 10%

포스코 그룹 30대 그룹 중 척도 높아...관료 출신, 학연 관계 독립성 취약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은 이사회 의장 분리와 관료 출신, 학연 등에서 독립성을 가장 많이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계열사 평균으로 포스코 그룹이 30대 그룹 중 사외이사들의 독립성 척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미래에셋, 카카오, 두산, 한화 순이었다.

 

31일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내 사외이사들 두고 있는 237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826명의 이력을 기초로 독립성과 관련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들의 영향력, 학연 관계, 이력상 이해 상충관계, 감사위원들의 독립성 등 5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5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평균 3.2(백분율 64.7%) 척도의 독립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들의 독립성과 관련된 발표 논문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기초로 다섯 가지 항목을 선정하였으며 각각의 평가에서 첫 번째는 이사회 의장 분리의 기준은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와 분리되어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지 여부, 두 번째 관료출신 관련은 사외이사들 중 관련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관 부처에 이력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독립성 여부를 척도 하였다.

 

세 번째 학연은 오너나 사내이사들과의 고교, 대학 전공과 같은 시기에 학업을 한 여부로 기준을 했으며 네 번째 감사위원장이 관련 독립성과 중첩되는지를 다섯 번째 이력상 이해상충 관계는 계열사나 관계사에 임원으로 있었던 이력을 기준으로 5점 척도로 평가하였다.

 

다섯 가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항목은 이사회 의장의 분리 부분으로 대상 기업 237개 기업 중 10.1%인 26개 기업만이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30대 그룹으로는 삼성그룹에 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삼성물산(정병석 의장), 삼성생명(강윤구 의장), 삼성전기(김용균 의장) 등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16개 계열사 중 4곳 이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하영구 의장), SK이노베이션(박진회 의장), SKC(박영석 의장), SK쉴더스(프리다막달레나 의장), SK디스커버리(송재용 의장), SK케미칼(문성환 의장), SK네트웍스(하영원 의장) 등 23개 계열사 중 7곳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에서는 5개 계열사 중 미래에셋증권(정용선 의장), 미래에셋생명(이경섭 의장), 미래에셋자산운용(제임스 김 암참회장 겸 의장) 등 3곳이 분리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내 1곳 이상 이사회 의장 분리 운용하고 있는 곳으로는 LG그룹이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 2곳이 있으며 포스코 그룹에는 9개 계열사 중 포스코홀딩스가 유일하게 박희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고 GS그룹에서는 7개 계열사 중 GS리테일이 유일하게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여 이성락 사외이사가 의장, 농협그룹에서는 NH농협캐피탈이 이병택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을 한진그룹에서는 대한항공이 정갑영 사외이사를 의장을, 카카오그룹에서는 카카오가 윤 석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을 두고 분리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17곳), 롯데(16곳), 한화(9곳), HD현대(10곳), 신세계(7곳), KT(13곳), CJ(9곳), LS(7곳), 두산(7곳), DL(4곳), HMM(1곳), 중흥건설(1곳), 현대백화점 그룹(13곳), 네이버(1곳), 금호아시아나(3곳), 하림(5곳), 영풍(6곳), HDC(4곳), SM(4곳), 효성(10곳) 등의 그룹들은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계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모두 사내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에서 두 번째 낮은 점수를 보인 분야는 사외이사들의 독립성 정도에서 다음으로 낮은 척도를 보인 분야는 관료출신 관련으로 평균 5점 만점에 2.5점의 척도를 나타냈다. 척도는 사외이사들 중 관련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관 정부 부처에 이력을 기준으로 했다. 30대 그룹의 관료출신 사외이사는 202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이나 지위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낮은 점수는 학연이었다. 해당 기업의 오너나 사내이사들과 같은 고등학교나 같은 대학교 동일 전공에서 비슷한 시기(나이상 1~2년을 기준)에 학교를 다닌 경우를 학연에 영향을 받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해당하는 사외이사들은 124명으로 전체 사외이사 826명 중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외사들의 학력은 출신 학부기준으로 서울대가 48.1%가 집중되어 있고 연령분포에서도 1958년~1969년생(55세~66세)가 502명으로 전체의 60.8%가 집중되면서 학연으로 더 많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마지막으로 감사위원장과 감사위원의 독립성 여부에서는 평균 3.8로 비교적 높은 척도를 보였으며 경력상 이해 상충관계에 있는 해당 기업이나 동일 그룹 계열사에 이력을 가진 사외이사들은 소수에 불과해 4.5점으로 가장 높은 척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들은 152명으로 18.4%의 비중을 보였으며 여성 사외이사들은 남성 사외이사들에 비해 관료 출신 비중이 11.8%로 전체 관료출신 24.5%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고 학연 부분도 전체평균 척도 3.8에 비해 4.2로 높아 독립성 부분에서 높은 척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