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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정용진 ‘실적부진’ 이마트 사령탑 교체강희석 신임 대표 임명...창사이래 첫 외부인사
  • 서연옥 기자
  • 승인 2019.10.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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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이마트 최고경영자 이갑수 사장이 물러났다. 이 사장 후임은 외부인사인 경영컨설트 전문가 강희석 씨가 맡았다. 이마트 실적부진을 이유로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최고경영자를 외부인사로 전격 교체한 것이다.

정 부회장이 올 2분기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이마트에 강력한 인적쇄신을 단행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21일 이마트 대표이사에 50대 초반의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스카웃해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실행했다. 또 이날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 계열사에 대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마트의 이번 인사는 전례 없는 고강도 쇄신책으로 요약된다. 정기 인사와 분리해 이마트 부문의 인사만 한달 이상 앞당겼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극약 처방을 통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또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고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함께 단행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예년보다 앞당겨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은 2분기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분기에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1년 5월 신세계에서 대형마트 사업 부문을 분리해 이마트를 신설한 이후 사상 첫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급속히 성장한 이커머스에 손님을 뺏겼고, 온라인과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마저 악화한 탓이다. 게다가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어든 1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지난 8월 사상 첫 적자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9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방어에 나섰다.

또 점포를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못했다. 지난달엔 총매출액이 1조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감소했다.

여기에 3분기 실적마저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측되자 결국 정기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두고 수장을 경질하는 충격 처방을 내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2명 등 11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이와 함께 29명의 임원이 승진하고 21명이 보직을 변경하는 등 성과 및 능력에 따라 대폭 물갈이 인사가 이뤄졌다.

신임 대표로 임명된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는 해외 유통 트렌드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 신임대표는 1969년생으로 1957년생인 이갑수 전 대표와 12살이나 적다. 그는 디지털 유통 전쟁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전략에 전문적 식견을 갖춘 컨설턴트 전문가다.

이마트가 젊은피 수혈을 통해 새로운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온라인 사업에도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마트는 이날 상품본부를 이원화하고 신선식품 담당도 1담당과 2담당으로 재편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점포 매각으로 1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5일에 우선 13개 점포를 팔아 9524억8000만원을 마련했다. 일렉트로마트 매장은 늘리고 실적이 부진한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는 폐점하는 등 전문점 구조조정도 예고된다.

이마트의 지휘봉을 잡은 강희석 신임 대표이사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강 신임 대표이사는 정부 부처와 컨설팅업체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부산 출생인 강 대표는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량정책과,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을 거쳤고 4급 서기관이던 2005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1969년 부산 출생 ▲1998년 오산고 졸업 ▲1993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2004년 와튼스쿨 MBA ▲1993년 행시 합격 ▲1994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농수산물 유통기확과 ▲2005년 베인앤컴퍼니 입사 ▲2014년 베인앤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 승진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이사

서연옥 기자  hj27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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