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Why]박근희 부회장 등 CJ 경영진 'LA행'...왜?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 사활...신성장부문 220여명 초청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CJ그룹 주요 계열사 핵심급 최고경영진 40여명이 미국시장 관문으로 통하는 LA 지역에 총집결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CJ그룹 및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번 미국행엔 CJ그룹 지주사 최고경영자인 박근희 CJ주식회사 부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CEO급 임원 4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CJ그룹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LA컨벤션센터에서 'CJ 글로벌데이 인(in) LA'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정보기술(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 사업과 연관된 현지 우수 인재를 초청, CJ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함께 즐기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CJ주식회사 박근희 부회장과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 CJ ENM 허민회 대표, CJ올리브네트웍스 이경배 대표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원 40여명이 대거 참여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현지에 있는 최적화한 목표형 인재들에게 CJ그룹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데이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연말 미국에서 개최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주요 경영진에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육성하라"며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을 주문 바 있다.

 

현재 CJ그룹 해외 매출비중은 30% 수준이며 작년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전체 구성원의 40%가 해외 인력으로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은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대가 가속화하고 있는 시장이라 글로벌데이 개최 국가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희 CJ주식회사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CJ그룹은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작은 설탕공장으로 시작해 현재 전세계 37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바로 CJ의 인재들이었다"며 "글로벌데이를 통해 여러분이 CJ의 비전을 공감하고 글로벌 CJ와 함께 성장하는 꿈을 품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계열사별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룹 공통행사에 이어 계열사별 공간에서 진행된 2부 순서는 CJ제일제당(슈완스), CJ대한통운(DSC),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IT사업부문)가 별도 세션을 준비했으며 계열사별로 사업·전략 소개와 네트워킹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슈완스·DSC 신입사원들도 참석, CJ그룹에 대해 이해하고 비전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세계 최대 K웨이브 콘서트 KCON은 연간 26만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성장했다"며 "CJ ENM은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이자 국내 최대 콘텐츠 공급자로서 여러분에게 최상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에선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 등이 참석, 바이오 분야 현지 R&D(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나선 바

 

김진국 CJ주식회사 인사지원실장은 "글로벌데이는 인재제일 철학이 글로벌로 확대된 대표적 사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채용된 인재는 미국뿐 아니라 CJ가 진출한 해외에서 근무하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이번 글로벌데이의 정례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