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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 보험 해약합니다"

불황형 보험해약 급증...생보사, 1~2월 115만6203건 효령상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해 강제해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서 지난해 한해 보험 633만2212건이 해지환급(자발적)되거나 효력상실 환급(비자발적)됐다. 이는 ‘위험 대비용’으로 내던 비용을 못내거나 납입중단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렇게 해지된 보험으로 고객에게 27조5000억원을 돌려줬다. 이는 생보사들이 지난해 한 해 보험금, 환급금, 배당 등으로 고객에게 전달한 총금액(58조9000억원)의 46.8%에 달했다.

 

생보사들의 전체 지급금액 대비 해지·효력상실로 인한 지급액 비중은 2016년 45.6%, 2017년 45.3%, 지난해 46.8%로 상승 추세다. 올들어 2월 말 현재 115만6203건(4조8000억원)의 생명보험이 해지·효력상실로 환급됐다.

 

전체 지급금액 대비 해지·효력상실로 인한 지급액 비중은 44.9%로 작년 연간 수치보다 낮지만, 벌써 해지·효력상실 환급은 지난해 연간 건수의 18.3%에 이른다. 손해보험도 장기해약 환급금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전체 장기 원수보험료 49조원 중 21.7%(10조7000억원)가 장기해약 환급금으로 지불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장기 원수보험료가 50조6000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장기해약 환급금도 11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비율이 23.5%로 높아졌다. 올해 1월까지는 장기 원수보험료 4조3000억원 중 27.1%인 1조2000억원이 해약 환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