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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확산...각 기업 재택근무 재개

SK텔레콤, 네이버·카카오 등 IT업체들 줄줄이 다시 재택근무 체제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 보험사 등 줄줄이 코로나19발 재택근무 재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로 늘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당역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거리두기 2단계를 예고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맞춰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씩 빠른 속도로 늘R 있다.

 

우선 SK텔레콤이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결정하는 등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및 게임업체들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 발맞춰 임직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중 일부는 가급적 외부인과의 접촉을 자제토록하는 등 최강의 단계에 들어갓다.

 

유통업체와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 기업들도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이베이코리, 쿠방, 11번가,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임직원 재택근무 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금융권에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등 유명 보험사가 줄줄이 경쟁하듯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갔다. 이처럼 각 기업의 재택근무가 다시 재개되는 가운데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대했던 하반기 실적 회복 분위기에도 적신호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네이버·카카오 다시 재택근무=SK텔레콤이 1주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17일 전체 임직원을 상대로 "8월 23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SK텔레콤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25일∼4월 5일, 5월 14∼24일 임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바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임직원에게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는 당부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또 "불가피하게 업무 수행을 위해 출근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리더와 상의하라"며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택근무 카드를 꺼냈다. 네이버는 17일 전체 임직원에게 "8월 말까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네이버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4개월여 만이다. 네이버는 최근 수도권 일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전면 재택근무를 했다가 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사흘을 재택근무하는 '2+3' 순환근무제를 해왔다.네이버는 이달 초 들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약화된다고 판단, 정상 출근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말부터 원격근무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7일 정상 출근으로 전환했다. 넥슨도 일주일에 이틀을 재택근무하는 '3+2' 근무 체제를 다시 시작했다. 일주일에 하루만 재택근무하는 '4+1' 근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3+2 체제로 회귀했다.

 

엔씨쇼프트, NHN, 네오위즈 등 유명 게임회사들도 재택근무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주는 1일, 다음주엔 2일가량 재택근무하는 근무 형태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확산 상왕를 지켜본 뒤 오는 31일 이후 근무 형태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완전 자율 출퇴근제'를 운영하먼서 임신부와 기저 질환자 등에 대해선 재택근무를 지속하도록 한 상태다..

 

NHN은 오는 28일까지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말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바 있다. NHN은 지난 5월 말 정상 출근 전환 이후에도 매주 수요일 임직원이 회사 밖의 희망 장소에서 근무하는 '수요 오피스' 제도도 시범 운영중이다.

 

네오위즈와 위메이드는 오는 21일까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카카오게임즈와 블리자드는 추가 공지 시점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커머스·TV홈쇼핑 일제히 '전면 재택근무' 돌입=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일제히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베이코리아는 18일부터 31일까지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앞서 이 회사는 근무자의 절반 가량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역시 직원중 절반이 재택근무를 의무화한 쿠팡도 해당 근무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11번가의 경우 직원 전원이 오는 21일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본 뒤 재택근무 추가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사회와 구성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며 "선제적 재택근무로 회의와 업무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CJ오쇼핑, GS샵 등 TV홈쇼핑 업체들도 생방송 진행인력을 제외한 임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같은 재택근무는 다시 확산 징후를 보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까지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 등 일부 유통매장에서 일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업체를 비롯한 일부 유통업체들이 방역강화와 함께 거리두기 캠페인을 재개하는 등 코로나19 비상체제로 다시 들어갔다.

 

◆보험사 등 금융권도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재연되자 다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만반의 태세에 들어갔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등이 재택근무를 선택한 보험사들이다.

 

우선 현대해상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각 부서별로 직원들이 3분의 1씩 돌아가며 재택근무하는 등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이번 재택근무제 시행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에 대비한 대책이다.

 

현대해상은 재택근무제 시행기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의 임직원 재택근무는 지난 3월 말 이후 5개월여만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27일부터 한 달간 재택근무제를 시행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27일부터 시행중인 순환 재택근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우선 각 부서별 인력 규모에 따라 직원들이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