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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개발호재 타고 ‘강세’… 교통망 확충 호재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등 호재 타고 가격안정
강서, 양천, 영등포 지역 아파트 공급 예정

[퍼스트경제 = 김근식 기자]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라면 서울 서남권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서울 서남권이 주택시장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지역은 낡은 주택들이 새롭게 탄생하면서 주거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개발사업 및 교통망 확충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서남권에서는 정비사업이 다수 이뤄지고 있다. 이중 가장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은 강서구와 영등포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 절차가 진행중인 사업장은 △강서구 15곳 △영등포구 14곳 △동작구, 양천구 13곳 △관악구 7곳 △구로구, 금천구 5곳 순이다.

 

이들 지역은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한 게 강점이다. 특히 강서구에서는 마곡지구 개발이 한창이다. 또 원종-홍대입구간 서부광역철도와 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사업 등 철도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시켜줄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도 공정률이 80%를 기록하는 등 진행이 순조롭다. 서울제물포터널이 완공되면 양천구 목동, 신정동,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여의도까지 이동하는 교통주행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등포 지역의 경우엔 ‘영등포 쪽방촌’ 개발 사업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영등포구는 올해 초 영등포 쪽방촌을 주거단지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경기 안산, 시흥시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지난해 9월 착공한 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영등포구, 금천구, 구로구 등이 수혜 지역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양한 개발사업이 예고되면서 서남권 일대엔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데 비례해 잠재적 투자가치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서남권일대 아파트 매매 가격도 안정세를 이루고 있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4월 13일 현재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가 0.05% 하락한 가운데 서남권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권역별 조사에서 서남권의 강세를 뚜렷했다. 실제로 서울 도심권(-0.04%)과 동북권(-0.01%), 서북권(-0.03%), 동남권(-0.2%) 등은 일제히 하락세인 반면 서남권(0.01%)은 유일하게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업계에선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면서도 인접한 서북권이나 동남권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다는 점도 가격 안정세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서울 서남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월 기준 3.3㎡당 2336만원이다. 이는 동남권(4,498만원)과 서북권(2,459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