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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격주 주4일 근무제’ 추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성원 행복' 경영철학 반영

SK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격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회사인 SK㈜는 최근 격주 '주 4일 근무'를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에 두번 금요일을 전사 휴무일로 변경하면서 '주4일 근무'가 가능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획 등 페이퍼 워크가 많은 업무의 특성상 공장과 달리 수시로 야근 등 집중근무를 할 때가 많다"며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휴식시간을 챙겨주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월별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을 보통 쉬도록 정했다. 다만 휴일이라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출근하기도 한다. 휴무 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하기로 했다고 SK 측은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태원 SK회장의 경영철학인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것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야근이 잦은 주요 계열사에서 생길 수 있는 법적 문제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의 직원 반응도 긍정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주 4일제는 계열사별 근무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는 현실적으로 시행이 쉽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