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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40명 주식자산 1년새 10조원 늘어…삼성 이재용 1위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이동채 서정진 김범수 등 주식 ‘1조 클럽’ 13명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지난 1년간 40개 대기업 총수의 주식 재산이 1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주식 자산을 가장 많이 불린 총수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주식 재산이 3조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기업 총수 가운데 주식 자산이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 가입자도 13명에 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회장 등이 ‘1조 클럽’에 가입한 대표적인 총수들이다.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중 기준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40명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 가치는 작년 1월 초 48조7885억원에서 올해 초 58조7860억원으로 9조9975억원 증가했다. 10조원에 가까운 주식 자산이 1년동안 늘어난 셈이다. 이중 지난해 주식 재산이 증가한 총수는 25명으로 나왔다. 이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지난해 11조5969억원에서 올핸 14조8673억원으로 1년새 3조2704억원(28.2%) 늘었다. 주식 자산 증가 순위 1위다.

 

주식 자산 증가율 부문에선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 주식을 501만4894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5358억원에서 올핸 3조1995억원으로 2조6636억원(497%) 늘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 자산이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385억원에서 올핸 3024억원으로 주식 가치가 118.3% 상승했다. 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939억원→1364억원, 45.3%↑),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532억원→4925억원, 39.4%↑), 이순형 세아그룹(세아홀딩스) 회장(1401억원→1931억원, 37.8%↑) 등도 주식가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40개 대기업 총수중 15명은 1년간 주식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총수는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주식 자산이 지난해 3543억원에서 올핸 1391억원으로 감소폭이 60.7%에 달했다. 보우 주식이 줄어든데다 작년 초 3만2650원하던 다우데이터(다우데이타) 주가도 올해 초 1만3880원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주식 자산 ‘1조 클럽’ 가입 총수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1조 클럽’ 가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9조9475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37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442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