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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윤세영 "워크아웃 조기 졸업 위해 혼신의 노력"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 창업회장은 3일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이 경영난에 처하자 위기에 봉착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지난달 구순의 나이로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구원두수로 등판한 윤 창업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새해 메시지를 통해 "채권단은 협력업체와 그 가족, 수분양자와 입주예정자 등 모든 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창업자인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이어 "작년 영업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상황이 너무나 야속하고 안타깝다“며 ”하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윤 창업회장은 또 "지난해 12월 태영건설과 지주회사 임직원들이 동분서주 불철주야 온 힘을 다해 부도와 법정관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는 넘겼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금융시장 탓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한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윤 창업 회장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 불명예스럽지만, 이를 통해 태영건설이 위기를 극복해내면 결과적으로 워크아웃 제도가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5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윤 창업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와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며 "태영건설의 규모에 걸맞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불민함 탓에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창업자로서 송구하다. 태영건설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이 1973년 세운 '태영개발'에서 출발한 민영 방송사 SBS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재계 40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