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경영 정상화하겠다"

기업회생 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블루원 골프장 등 계열사 매각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개발사업 PF 우발채무에 기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돼 이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즉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의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로서 채권 금융기관이 거래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제고시키는 기업회생 제도다. 워크아웃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유지하면서 정상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채권단-공동관리기업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단기간에 진행되므로 성공률, 대외신인도의 회복, 채권회수 가능성이 기업회생(법정관리)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또 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존 수주 계약도 유지가 가능하고 일반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어 기업 영업활동에 큰 제약이 없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기업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골프장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우선 태영그룹은 삼일 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골프장 계열사인 블루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루원은 태영그룹의 레저 계열사로 티와이홀딩스가 87.74%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원은 과거 블루원리조트, 태영레저, 태영레저 상주 등으로 독립 운영됐던 레저사업 부분을 2012년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으로 편입된 뒤 2014년 9월 태영건설의 블루원리조트에게 피합병 된 법인이다. 블루원레저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블루원은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회원제와 대중제를 병행 운영 중인 27홀 규모의 용인 CC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루나힐스 CC를 비롯해 상주 골프리조트, 디아너스 CC, 루나엑스 CC 등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원은 골프장뿐 아니라 콘도 및 워터파크, 웨딩컨벤션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태영건설로 거듭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