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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싸이런 테라퓨틱스 손잡고 '다중항체 신약’ 개발

다중항체 독점권 확보...오는 2028년 100조원 규모 성장 전망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셀트리온이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손잡고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공동으로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이하 TCE)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역할분담 방식으로 다중항체 약물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양사는 또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향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도 진행한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 금액 최대 105억원이다. 향후 상업화한 뒤 판매 마일스톤 최대 금액 3,200억원을 포함할 경우 총 1조1,58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상호 라이선스인 옵션권 행사 조항에 따라 공동연구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되는 구조다. 반면 싸이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신호탄 삼아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인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보, 기존 항체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 및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