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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삼성전자 주식 4400억 규모 블록딜 매각 추진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1월엔 물산·SDS·생명도 블록딜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보유주식 524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주식 매각은 막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보유주식 524만7140주(지분 0.09%) 매각을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희망 가격은 주당 8만3700원에서 8만45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식 총매각 규모는 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524만7140주 처분 목적의 신탁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블록딜 방식 매각 물량과 일치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관련 지분을 처리해야 한다. 매각 성사시 이 사장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0.08%가 조정된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이 사장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 있었다. 지난 1월 15일엔 삼성전자 주식 240만1223주를 매각한 바 있다.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지분 등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 기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관장도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이 사장 등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의 유족들이 대규모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 사장 등 유족들은 연부연납제도를 통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간 총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