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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에서 한앤코로 최대주주 변경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남양유업 최대주주자 홍원식에서 한앤코로 변경됐다. 남양유업 오너경영이 60년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홍 회장 일가 중심의 경영진을 해임하고 한앤코 중심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경영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 최대 주주는 홍원식 외 3인에서 한앤코(한앤코19호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지 한 달여만이다. 홍씨 일가가 경영권을 행사해온 남야융업에서 오너경영이 막을 내린 것은 60년 만이다.

 

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가 된 한앤코 지분율은 52.63%로, 소유 주식 수는 37만8938주다.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홍 회장 일가 보유지분 53.08% 가운데 52.63%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에 주당 82만원인 총 3107억원에 주식매매대금을 지급하고 주식소유권 이전을 확정했다.

 

남양유업 측은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로 주식소유권 이전 및 대금 지급 완료’라고 최대주주 변경 사유를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주식 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주식 소유권이 한앤코로 이전되고 인수 대금지급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른 주식양도로 홍 회장 등 2인은 한앤코로부터 매매대금을 전액 수령했다고 공시한 것이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