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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신규 사장 승진 늘어...평균 나이도 상승

리더스인덱스 조사, 사장 승진자 평균 연령 0.9년 이상 늘어
부회장 승진자 4명에서 11명으로 증가, 10대 그룹 내는 2명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30대 그룹에서 올해 신규로 승진한 사장단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평균 나이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장 승진자 수는 그대로인 반면 부회장 승진자는 오너들과 미래에셋그룹의 대규모 승진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는 회장 승진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7개 기업들이 발표한 2023년, 2024년 임원 승진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사장직급 이상의 승진자 수는 2023년에 32명(사장 27명, 부회장 4명, 회장 1명)인데 반해 올해인 2024년 승진자 수는 38명(사장급 27명, 부회장 11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또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 해 55.3세 였던 나이가 올해 56.3세로 0.9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회장들을 제외한 사장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2023년 55.5세에서 2024년 57.0세로 1.5년으로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사장단 승진자 중 오너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등 4명인데 반해 올해에는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등 2명으로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2023년의 평균 승진자들의 평균나이는 57.2세로 올해 평균 나이 58.1세로 0.9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중 사장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한 그룹은 2023년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신세계, LS, 미래에셋, S-Oil, 영풍 등 12개 그룹이었으나 올해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LS, 두산,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등 13개로 1개 그룹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급 승진자를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미래에셋그룹으로 지난해 2명의 사장 승진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6명의 부회장 승진과 3명의 사장 승진으로 7명이 늘어난 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2023년 인상에서 루크 동커볼케 단 1명의 사장 승진자를 낸 것과 달리 올해에는 지난 해 11월에 승진한 이규석 사장, 서강현 사장으로 포함해 지난 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5명을 포함한 7명이 승진하면서 지난 해 대비 6명이 증가했다. 롯데그룹도 지난 해 2명의 사장급 승진자에 비해 이영구 부회장을 포함한 2명이 증가한 4명의 사장급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반면 사장단 승진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지난 해 8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것에 비해 올해는 김원경 사장, 용석우 사장, 이재언 사장 등 단 3명만을 승진하는데 그친 반면 평균 연령은 지난해 57.1세에서 올해 54.7세로 2.4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7명에서 5명으로, 4명에서 2명으로 2명씩 감소했으나 평균 연령은 SK그룹은 57세에서 57.7세로 LG그룹은 56.5세에서 58.5세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 승진자들의 학부 졸업 기준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비중은 2023년 32명 중 14명(서울대 8명, 연세대 5명, 고려대 1명)으로 43.8%였으나 올해는 38명 중 19명(서울대 8명, 연세대 8명, 고려대 3명)인 50%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종 학력은 지난 해에는 전체의 72%인 23명이 석사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석사이상의 학력은 42.1%인 16명으로 2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승진자 중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상 대표이사 사장 2명이 여성이었으나 올해 사장단 승진자 중에는 여성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가 남아있는 188명의 기관장들 중 이미 임기가 만료되었거나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들은 19명이며, 내년인 2024년에 임기가 만료 예정인 기관장들은 130명으로 149명이 임기가 1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기관장들은 임기가 2025년 이후 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종료 전 기관장의 교체가 많이 일어난 주무부처는 외교부(2곳), 통일부(2곳), 공정거래위원회(2곳), 인사혁신처(1곳), 관세청(1곳), 재외동포청(1곳)은 기관장 100%가 임기 만료 전 교체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법무부 산하기관 3곳 중 2곳, 특허청은 6곳 중 4곳, 행정안전부는 3곳 중 2곳인 66.7%가 임기 만료 전 교체되었다.

 

환경부 12곳 산하 공공기관중 58%인 7곳의 기관장을, 금융위원회 7개 산하 공공기관 중 57%인 4곳, 교육부 22개 산하 공공기관 중 55%인 12곳의 기관장이 임기 만료 전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고용노동부가 12곳 중 6곳, 기획재정부가 4곳 중 2곳으로 각각 50%가 기관장의 임기 만료 전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국가보훈부(3곳), 기상청(3곳), 방위사업청(2곳), 문화재청(1곳), 농촌진흥청(1곳), 경찰청(1곳), 방송통신위원회(2곳) 등은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은 임기종료 전 교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11월 이후 임명되어 임기가 시작된 기관장인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2021년 11월 9일),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2021년 11월 26일),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2021년 12월 20일), 이종국 주식회사 SR 사장(2021년 12월 27일),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2022년 2월 11일),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2022년 2월 25일),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2022년 3월 8일) 등 7명 중 임기 만료 전 교체된 공기업은 한국철도공사로 지난 7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교체되었다.

 

같은 기간 상임감사로 임명된 상임감사들은 곽영교 한국중부발전 감사(2021년 11월 29일),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2021년 12월 13일), 이상로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2021년 12월 24일), 명희진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2022년 2월 25일), 김명수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위원(2022년 2월 25일) 등 5명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