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세경영 막오른 셀트리온...‘서정진 장남’ 서진석 '통합 셀트리온’ 사령탑

“7년내 매출 12조 목표”...경영·제조개발·판매 각자대표 체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 장남인 서진석 의장이 통합 셀트리온의 지휘봉을 잡고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셀트리온은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1월12일 합병 신주 상장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야심이다.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을 비롯해 2025년 초까지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도 세웠다.

 

특히 통합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신임 서진석 대표는 창업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남이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 기획·개발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 개척을 주도해 온 서 대표은 경영사업부를 총괄하며 그룹의 성장 동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빅파마 도약을 위한 퀀텀 점프를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한 만큼 셀트리온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고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셀트리온이 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업구조 일원화로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40%까지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신규 시장 진입과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셀트리온은 내년 3조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2030년 목표로 내세운 연 매출 12조원에 대해 '신약 5조원, 바이오시밀러 7조원'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을 비롯해 2025년 초까지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정책도 지속해서 실행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총 1조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 현금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다음 달에도 약 4360억원(231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