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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명희 회장, 전략실 조직개편···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전략실, 기능 중심 그룹 컨트롤타워로 역할 강화
지원·재무본부도 경영·지원 총괄업무로 확대 편성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신세계그룹이 기존 전략실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전략실은 이번 조직개편을 발판삼아 각 계열사를 총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이 한창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3년 설치된 전략실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직속 조직이다. 전략실은 신세계 각 계열사의 경영과 사업·재무·인사 등을 조율하고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 이후 후속 조처다.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으로 맡는다. 계열사 대표가 경영전략실장을 겸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임 실장이 지난 7년동안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서 스타필드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이러한 과정에서 그룹내 관계사간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감안, 최근 전략실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015년부터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을 맡아온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이와 함께 기존 지원본부와 재무본부 체제도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경영총괄에는 허병훈 부사장을, 경영지원총괄에는 김민규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전략실장 교체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이명희 회장의 심증이 담긴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계열사 대표이사의 42%를 물갈이하는 등 초강수 인사를 단행했다. 또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사업군을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극약 처방식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실을 그룹 최고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능동적 조직으로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또 기능 중심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을 극대화하고 각 계열사별 사업 조정 및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임 경영전략실장이 겸직해 온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자리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직하기로 했다. 또 기존 전략실 지원본부장 김선호 부사장은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재무본부장 신동우 상무는 SCK COMPANY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보직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