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SPC안전경영위원회(이하 안전경영위원회)는 19일 샤니 성남공장에서 9차 정기회의 및 현장직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첫 회의로 진행된 안전경영위원회는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2023년 안전경영 활동 내역 및 안전투자 실적을 보고받고, 올해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해 추진한 국제 표준 안전인증 취득 현황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SPC안전경영위원회는 출범 이후 SPC그룹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경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주요 생산시설에 대한 ISO45001, FSSC22000 등 국제 안전 인증을 취득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ISO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2018년 3월 제정한 ‘산업 보건 및 안전 관리 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 인증으로 노동자의 상해 및 질병 예방과 안전한 업무환경 제공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한다. ISO45001은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법적 의무사항을 뛰어넘는 규격을 요구하며, 세부적인 안전활동 절차 수립과 안전활동의 기록화 등을 통해 사업장에 잠재된 위험요인의 제거 활동을 지속해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 형성을 목표하고 있다. FSSC22000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가 승인한 국제 식품규격 중의 하나로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식품안전규격이다. SPC그룹은 안전경영위원회의 권고를 적극 수용해 인증 획득을 추진하여 지난해 말까지 계열사 파리크라상, SPC삼립, SPL, 배스킨라빈스 등 16개 주요 생산센터에 대한 ISO45001 인증 취득과 30개 전 공장에 대한 FSSC22000 인증을 완료했다. 던킨의 일부 센트럴키친 등 아직 ISO45001인증을 추진 중인 나머지 생산시설에 대한 인증도 조속히 마무리 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2025년까지 3년간 1000억원 안전보건 분야 투자 계획에 따라 올해 1월까지 약 520억 원을 투자했으며, 약 44%의 기간이 지나는 시점에 전체 투자 예정 규모의 52% 해당하는 진척률을 보이며 당초 계획보다 20%가량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이날 샤니 성남공장에 새로 설치된 인터락과 방호장치 등의 안전 설비를 비롯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한 신규 휴게공간과 안전교육장을 직접 둘러보고, 노동조합 및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정갑영 SPC안전경영위원장은 “SPC그룹이 안전경영위원회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사업장에 대한 국제 안전 표준 인증을 획득한 것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SPC그룹이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지속적인 조언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이 협력사와 협력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건설이 협력사 기술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행을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242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H-Leaders(H-리더스) 정기총회 및 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H-Leaders’는 현대건설에 등록된 외주·구매 2000여개 협력사중 안전·품질·공정·기술 등 부문별로 엄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한 우수 협력사들로 올해는 242개사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부문별 최상위 평가를 받은 44개 기업을 ’H-Prime Leaders(H-프라임 리더스)’로 위촉해 인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안전·품질·공정 기술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기업에는 입찰 참여기회 확대와 전략구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세미나에서 금년도 경영방침에 이어 안전·보건, 구매 관련 협력사 지원 정책을 공유하며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 밸류 체인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협력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을 발굴해 초일류 기업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H-Leaders 정기총회 및 경영자 세미나’는 현대건설과 협력사 간 유기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의 투명한 성과 관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실현 및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건설은 현장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에 따라 우수협력사를 상시 발굴해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안전 및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올해는 특히 협력사 중심의 자율적인 안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 기술 지원과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협력사 최초 위험성평가 사전 승인 제도 시행 및 자체 일일안전점검과 TBM(작업개시 전 일종의 아침제조) 이행력을 강화하는 등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기자]OCI그룹과 신약개발 전문 R&D 중심기업 한미약품그룹이 동반 상생 경영체제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이종(異種) 산업 간 통합 성공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양사의 이번 결합처럼 이종 산업 통합은 고령화 현상으로 성장세가 큰 바이오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약∙바이오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건수는 966건으로 전체 M&A 거래건수 중 6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OCI와 한미의 통합이 눈길을 끄는 건 양사의 장점을 새로운 시너지로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보통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M&A와는 달리 OCI와 한미는 각 그룹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생 동반 경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재계 순위 30위권인 OCI그룹의 지주회사 OCI홀딩스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500억원(사업회사 OCI 포함 결합 매출액 약 4조6750억원),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1조2500억원 매출(사업회사 한미약품 포함 결합 매출액 약 2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통합 결정으로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금 창출력, 신약개발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한미약품의 결합으로 향후 바이오 업계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이종 산업 간 결합이 이어져 오고 있고, 시너지를 거듭하며 글로벌 탑티어 제약∙바이오회사로 성장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제네카는 1926년 영국 4개 화학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ICI가 모태다. ICI는 식품 성분과 특수 폴리머, 전자 재료 등 일반 화학물질과 플라스틱, 의약품 및 특수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었다. ICI는 1993년 생명과학/제약부문 사업을 분할해 ‘제네카’를 만들었다. 이후 사업 고도화와 확장을 원하던 제네카는 1998년 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AB와 통합해 ‘아스트라제네카’가 탄생했다. 당시 양사의 직전연도(1997년) 매출은 제네카 85억7000만 달러, 아스트라 56억8000만 달러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2년 매출액 443억51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의 약 22%에 달하는 97억5700만달러 가량을 연구개발(R&D) 투자하는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종합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는 화학제품과 섬유, 건축재, 전자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2021년 약 200억 달러의 매출을 낸 아사히카세이는 자사의 핵산 발효 기술이 향후 핵산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 제약·바이오산업 진출을 결정했다. 이에 2022년 미국의 차세대 항체치료제 생산 기업인 바이오노바 사이언티픽(2021년 매출 약 50억 달러)과 통합,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업권을 획득해 바이오산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1914년 설립된 독일 바커케미칼은 아세톤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1950년부터는 실리콘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생산, 바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실리콘 업체로 성장했다. 바커는 1980년대부터 바이오솔루션에도 진출, 2005년에는 본격적 성장을 위해 독일 기업 프로테라와 결합해 사명을 ‘바커 바이오텍’으로 변경했다. 바커의 100% 자회사인 바커 바이오텍은 2016년 스페인 리온 공장을 확보하고, 2018년에는 네덜란드 제약용 단백질 생산 업체 싱코바이오파트너스와 통합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바커는 현재 독일 뮌헨에 ‘바커 생명공학 센터’를 건설하는 등 생명공학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설립 161년을 맞는 독일의 화학·바이오기업 바이엘은 석유·화학기업으로 출발해 2022년 기준으로 83개국 354개의 연결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초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이다. 2018년 자사 매출보다 큰 돈을 쓰며 세계 최대 종자회사 몬산토와 통합하고, 2020년에는 애스크바이오도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2년 바이엘의 매출액은 507억3900만유로(약 73조원)에 달하고,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약 13%인 65억7200만유로(약 9조원)를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바이엘은 이번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경영의 롤모델로 꼽힌다. 이우현 OCI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이유에 대해 “석유·화학에서 제약∙바이오 탑티어 기업으로 변신한 독일 바이엘의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발언처럼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통합 경영 결정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OCI그룹은 2018년 부광약품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부광약품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제약·바이오 분야로 본격 진출했다. 이후 전략적인 투자와 이번 한미와의 통합까지 이어지며 OCI그룹은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그룹도 글로벌 빅파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자금과 고급 인재 영입이 절실한 상황인데, OCI그룹과의 통합 경영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은 물론, OCI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가 정보기술(IT) 분야는 물론, 화학과 소재, 가전, 에너지, 식품 등 모든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활발한 산업간 융합, 결합을 진행하고 있다”며 “OCI와 한미약품의 통합 경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 같은 시도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가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과 손잡았다.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을 등에 업고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주주행동주의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했다며 15일 밝혔다. 박 전 상무의 개인 지분은 9.10%로, 특별관계자 6인의 지분을 포함하면 총 10.88% 정도다. 박철완 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철완과 차파트너스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는 대규모 미소각 자사주와 이러한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해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립성이 결여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으로 인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철완 전 상무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기업거버넌스 개선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 ▲경영진 감시와 견제 등을 위해 차파트너스에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는 또 차파트너스가 금호석유화학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경영 투명성 강화,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철완 전 상무는 “현재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자사주를 18%나 보유중인 금호석유화학이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차파트너스와 같은 행동주의 펀드가 지금보다도 더욱 더 활성화 되어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이마트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9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마트가 연간 영업 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대형마트 부문이 인적분할돼 법인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도 18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간 당기순이익 적자 역시 법인 설립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건설 실적부진이 이마트 영업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신세계건설은 전년보다 1757억원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전 6.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감소폭이 27.4%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G마켓은 작년 4분기 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8분기만에 흑자했다. 또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4억원 증가한 1398억원이다. 신세계푸드는 58억원 늘어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매출이 6조3571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98억원으로 0.9% 줄었다. 이중 신세계백화점은 2.8% 늘어난 2조55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졌다. 조 회장의 숙원사업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완결을 눈 앞에 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결합이 13일 EU 경쟁당국으로 부터 승인을 얻어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선 셈이다.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EU 경쟁당국(EC)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정조치의 이행을 경쟁당국으로부터 확인 받은 후 거래 종결이 이루어지는 형태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중 13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U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해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다양한 시정조치를 논의한 후 같은 해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취합 및 마켓 테스트 등을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 EU 경쟁당국은 양사 통합 시 화물사업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쟁환경 복원을 위한 시정조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 크게 2가지로 이뤄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들을 선행해야 한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수 있으며, 이후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아울러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EU를 포함해 13개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투자 회사 주총 안건에 대해 행사한 반대 의결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5%p 줄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감소는 4년래 처음이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비중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도입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절반 이상의 안건에 대해 반대를 표시한 기업도 세방전지, 대창단조, 진원생명과학, 한일홀딩스, 대한항공 등 28곳에 달했다. 14일 CEO스코어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은 2022년 624개 기업보다 23개(3.7%) 감소한 601개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또 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주총회는 2022년 717회에서 2023년 680로 37회(5.2%)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주총회에서의 안건 수는 △2020년 4494건 △2021년 4235건 △2022년 4345건 △2023년 4046건을 각각 기록했다. 또 해당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율은 △2020년 11.2%(503건) △2021년 11.4%(484건) △2022년 15.3%(665건) △2023년 13.8%(560건)로 변화했다. 2020년 이후 매년 오르던 주주총회 반대율이 2022년 최고점을 찍은 후 2023년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전년 대비 더 많은 기업에 100%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의결권을 행사한 601개 기업 중 237개(39.4%) 기업의 안건에 100% 찬성했다. 이는 2022년 624개 기업 중 224개(35.9%) 기업의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행사한 것과 비교하면 13개(3.5%p) 증가한 수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보수한도액, 보수규정 등 ‘임원보수’와 관련된 안건에 가장 많은 반대표를 던졌다. 총 878건의 ‘임원보수’ 안건 중 가장 많은 251건에 대해 반대하며 반대율은 28.6%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29.3%(282건) 대비 0.7%p 감소한 수치다. 또 국민연금은 지난해 ‘정관변경’과 관련된 안건 413건 중 16.2%(67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전년 24.5%(110건) 대비 8.3%p 감소한 것이다. 이어 안건별로 반대율은 ‘임원선임’ 10.3%(211건), ‘주식매수선택권’ 9.8%(8건), ‘재무제표 등’ 3.3%(19건), ‘자기주식취득/소각’ 20.0%(2건), ‘합병/분할 등’ 6.3%(1건) 등을 기록했다. 또 ‘준비금→이익잉여금(결손금)’, ‘주식교환’ 관련 안건에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 표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의 안건에는 많은 반대표가 몰렸다. 국민연금 반대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4.7%(28곳)였다. 전체 안건 모두를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예로 지난해 국민연금은 세방전지 주주총회에서 오른 임원선임, 임원보수 등 안건 2개 모두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어 대창단조의 안건 10개 중에서는 8개를 반대하며 반대율 80%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대창단조 주주총회 의안 10개 중 이사(5명)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3명) 선임에 대해 반대했다. 또 진원생명과학(반대율 75%), 한일홀딩스(66.7%), 대한항공(62.5%), 대성홀딩스(60.0%), 쿠쿠홀딩스(60.0%), 한솔케미칼(60.0%), 코스모신소재(57.1%), 쿠쿠홈시스(57.1%) 등이 뒤를 이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난해 개인별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를 차지 한 가운데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삼성가 세 모녀인 홍라희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상위 10위권 내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23년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배당액이 2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배당액 증가를 이끈 가운데 코리아디스카운트 우려에 대기업들의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들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3년 배당금 총액은 28조 4486억원으로 지난 해 배당금 26조 180억원에 비해 2조 4306억원이 증가해 9.3%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발표한 기업 76개 사 중 45개 기업은 지난 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으며 12개 기업은 지난 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했으며 19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2022년 평균 2.4%에서 지난해에는 0.1%포인트 증가한 2.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륭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카드(7.8%), 삼성화재보험(6.5%), 기아(6.4%), DB손해보험(5.6%) 순이었다. 지난 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 총액(분기, 반기 배당 포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1조원 이상을 늘린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4.0% 증가한 15조 12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2022년까지 반기, 결산 배당하던 것을 지난 해에는 3분기에 분기 배당을 추가 하면서 배당총액도 2022년 1조 8303억원에 비해 1조 1683억원(63.8%↑)이 증가한 2조 9986억원을 배당했다. 두 번째는 기아자동차로 분기 배당 없이 결산 배당액이 2022년에 비해 8155억원이 증가한 2조 2188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배당액을 증가한 기업이 되었다. 다음으로는 배당액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로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배당 재원을 늘리면서 2022년 127억원의 배당액보다 34배 많은 4356억원이 증가한 4483억원을 배당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는 메리츠증권이 2199억원 증가, 삼성생명이 1257억원 증가, 삼성화재보험이 994억원 증가, 셀트리온 519억원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 468억원 증가, 삼성증권 447억원 증가, DB손해보험 420억원 증가, SK텔레콤 418억원 증가 순이었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LG화학으로 2022년 8603억원을 배당했으나 지난해 결산으로 -5087억원(-64.9%)가 줄어든 2743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POSCO홀딩스가 –1514억원 감소한 7587억원을 배당 의결했으며 KT&G가 전년 대비 -1301억원(–22.4)% 감소한 4512억원을 배당 의결해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가 -721억원(-53.1%), LX인터내셔널이 -647억원(-60.0%), 삼성SDS가 -387억원(-15.6%), 롯데정밀화학이 -382억원(-42.9%), LG이노텍이 -364억원(-37.1%), HD현대건설기계가 –191억원(-60.0%), 케이티가 –189억원(-3.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로 2017년 이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도체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9조 8094억원을 배당 의결함으로써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2조 9986억원, 기아 2조2187억원, KB금융 1조 1662억원으로 1조원 이상 배당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 9798억원, SK하이닉스 8257억원, SK텔레콤 7656억원, POSCO홀딩스 7587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 6801억원, 삼성생명 6644억원, LG 4837억원 순이었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도 배당총액은 3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전년 대비 2205억원이 증가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4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액 증가로 전년보다 436억원이 증가한 1548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5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지난해 블록딜로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으나 분기 배당과 결산 배당으로 전년 대비 203억원이 감소한 133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6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전년 대비 484억원이 감소한 1254억원을 배당받을 예정이며 7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78억원이 증가한 778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8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전년 대비 441억원 감소한 733억원의 배당금을 9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17억원이 감소한 331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10위는 구본식 LT그룹 회장으로 LG의 보유지분에서 받는 배당금이 전년 대비 186억원이 증가해 218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상속분쟁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각각 205억원, 142억원, 3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포스코그룹 장인화 시대가 열린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1인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사내이사 후보)로 선정,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장 전 사장은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2월 7,8일 이틀간 진행된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선정작업을 벌였다. 후추위는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지목한 것이다. 후추위는 또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지난 50일간 30여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을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 후추위는 지난해 12월 21일 1차 회의에서 후보의 기본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 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 및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3차 회의(12월 29일)에서는 회장 선임 과정 처음으로 서치펌 10개사를 공개하며 선임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인사는 누구나 서치펌 중 한 곳에 지원 가능하도록 해 외부 후보 선발의 공개성, 공정성 및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대내외 공표했다. 이후 6차 회의(1월 17일)를 통해 롱리스트 18명을 확정짓고 지배구조 개선안에 의거해 신설된 ‘CEO후보추천자문단(외부전문가 5인)’에 평가 의견을 의뢰했다. 이후 7차회의(1월 24일)에서 후추위는 자문단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한 추가 심사를 통해 숏리스트 12명을 추렸다. 후추위는 이어 8차회의(1월 31일)에서는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파이널리스트 6명을 공개했다.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선정된 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한 전문경영인(CEO)다. 그는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차기 회장 1인 후보 선정 소감을 밝혔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LG화학이 잭팟을 터트렸다. LG화학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에 25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LG화학이 7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에 따라 GM측에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쓰일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이다. 따라서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맞출 수 있는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내 최대 양극재 공장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