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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롯데쇼핑, "마트 등 매장 200곳 정리한다"

강희태 대표, 경영난 타개 위해 대대적 구조조정 선언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롯데쇼핑을 효율·수익성 강한 체질로 바꾸겠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선언하고 나섰다. 강대표가 13일 발표한 ‘2020년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청사진’의 핵심 내용은 롯데쇼핑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중 200여개 곳을 정리하겠다는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했다. 

 

전체 매장의 3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업효율이 낙후됐거나 경쟁력이 미흡한 점포를 정리함으로써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해 12월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부제’를 1인 CEO 체제아래 통합 법인(HQ) 구조로 전환한 롯데쇼핑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한 바 있다.

 

◆'백화점만 선방'...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28%↓=롯데쇼핑는 지난 해 매출 17조 6328원, 영업이익 4279억원 실적 기록. 4분기 소비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4조 324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함.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부진의 힘든 여건으로 인하여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였다.

 

백화점의 경우, 연간 매출 3조 1304억원, 영업이익 5194억원 실적 기록. 4분기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8,662억원, 영업이익 1825억원 기록. 영업이익은 년간 22.3%, 4분기 34.5% 신장.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였으나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매출은 소폭 감소.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텐진 문화중심, 웨이하이점 ’19.3월) 영향으로 영업적자 대폭 개선. 향후 30代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 新컨텐츠 중심의 체험형 MD를 강화할 계획이다.

 

할인점은 연간 매출 6조 3306억 영업이익 -24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 4분기의 경우 매출 1조 473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적자 확대됐다. 국내 할인점은 업태의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의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확대.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은 8.9% 증가 하였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향후 적자 점포는 강력한 구조조정 및 저수익 구조의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신선 신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연간 매출 4조 26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 기록.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하여 4분기 매출이 -2.6% 감소했다. 금년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폐점(11점)과 점포 대형화를 통한 점포 효율화하여 수익성을 개선. 프리미엄 중심 MD 강화하여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 확대(+39점)할 계획이다.

 

슈퍼는 연간 매출 1조 8612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의 실적 기록.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은 4377억원, 영업이익은 -428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적극적인 구조조정 통하여 직영 사업 적자를 축소.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19년은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다음식서비스(84.6%), 음·식료품(26.1%), 화장품(25.0%), 가전·전자·통신기기(24.6%)를 비롯한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롯데쇼핑, 오프라인 점포 200여개 정리=온라인으로의 소비트렌드 편화, 정부의 규제 등으로 지난해 힘든 한해를 보낸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현재 운영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문을 3~5년내 닫는다. 전체 점포의 30%를 폐점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대규모 매장 폐쇄가 국내 유통업계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프라인 점포 700여개 중 성과가 나지 않는 비효율 점포 200여개를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단연 큰 요인은 실적 부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4279억원, 매출 17조6328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보다 28.3%, 1.1% 줄었다. 특히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이 2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7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이처럼 롯데쇼핑 위기에 봉착한 것은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각종 규제와 온라인 중심의 쇼핑트랜드 변화 등 시장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출점규제와 의무휴업일 등의 규제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게는 타격이다. 지난 2012년 강화된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 이상 면적을 가진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제한(오전 0~10시), 의무 휴무일 지정(공휴일 중 매월 2회)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점직적인 구조조정이며 폐점되는 점포의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200개 점포 인력을 모두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바람이 곧 다른 유통업계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