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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편의점 빅2 나란히 '대박행진'

GS25 매장수 이어 실적 1위...CU 사상 최대 매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GS25와 CU 등 편의점 빅2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25의 경우 지난해 11월 CU를 제치고 매장수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매출실적도 CU를 제치며 편의점 고매출 수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매출 영업익 사상 최고점 찍어=GS리테일의 GS25는 지난해 매출 6조8564억원, 영업이익 256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4.7%, 33.5% 증가한 숫자다. 역대 최고 실적이란 게 GS25 측 설명이다.

 

GS25 측은 "즉석식품 및 음료, 유제품 등 차별화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 중심의 출점 확대 및 점포 운영 혁신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지난해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률도 6년만에 CU를 다시 앞질렀다. 점포숫자 경쟁도 1위에 올라섰다. 탈환했다. 물론점포당 매출은 이미 GS25가 CU보다 높다.

 

GS25는 지난해 11월 운영 점포 수 1만3899개를 기록했다. 1만3820개인 CU보다 79개 많다. GS25는 지난 1월 지하철 7호선 편의점 사업권까지 따내면서 다점포 경쟁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CU는 지난해 매출 5조9461억원, 영업이익 196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3%, 4% 증가한 금액이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이같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GS25와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CU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높은 기온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과 편스토랑, 포켓CU, 블랙위크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상품의 성장률이 높았으며 상품군 구성 개선에 따른 평균상품이익률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수익성을 개선하라”...다점포 사업권 확대 경쟁 치열=GS25와 CU 모두 업계 1위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1위’가 갖는 의미가 있는 만큼 GS25와 CU의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만 3000곳의 매장이 FA시장으로 나오는 만큼 치열한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오는 6월 예정된 해군 매점(PX) 260여곳 입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군 PX 운영권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업계 1·2위는 또다시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군 PX는 GS25가 10년째 운영중이다. GS25와 CU 모두 “공고가 나면 사업성을 검토한 뒤 입찰 참여 여부를 타진한다”는 입장이다.

 

편의점간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거리제한 자율 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 만큼 재가맹 점포와의 계약에서 밀릴 경우 격차 좁히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편의점은 올해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등 각종 규제가 예고된 실정이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가맹점 확보를 위한 편의점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