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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신용카드 857조 긁었다

지난해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 81.6%↑…평균결제액 5만원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 거래액이 85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재 건수도 217억건을 웃돌았다. 

 

신용카드 사용이 대중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문화 변화도 신용카드 거래액 우상향에 힘을 보탰다.

 

◆신용카드 결재액 856조원 웃돌아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로 결제된 금액이 856조6000억원, 결제건수는 217억5000만건으로 집계돼 2018년보다 5.7%, 9.7%씩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가 지속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666조8000억원,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189조1000억원으로 각각 77.8%, 22.1% 비중을 차지했다. 카드결제 1회당 평균승인금액은 신용카드가 5만564원, 체크카드는 2만216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25조1000억원, 56억6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10.1%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175조6000억원, 34억5000만건으로 7.3%, 10.6%씩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49조3000억원, 22억건으로 7.3%, 9.4%씩 많아졌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엔 온라인쇼핑거래액은 37조15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4% 늘었다. 특히 음식배달 서비스 거래액이 81.6% 급증한 2조9887억원이다. 승용차 판매액은 12조8214억원에서 14조3128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개인·법인카드로 결제실적을 나눠보면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18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39조7000억원으로 5.1% 늘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3만4912원으로 2.2% 감소했고,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1만4867원으로 3.1% 줄었다.

 

◆온라인 쇼핑 증가...음식배달 서비스 이용 급증=이처럼 신용카드 결재가 급증한 것은 온라인 쇼핑 등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된 이유를 살펴본 결과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 지속 △화장품을 비롯한 비내구재, 면세점, 보건·의료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 증가 등이 드러났다.

 

또 △정부의 세제지원정책 종료를 앞둔 구매수요 및 신차 효과 등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액 증가 △외부활동 증가로 인한 스포츠 등 관련 서비스 분야 이용 수요 증가 등도 신용카드 거래액을 키운 것으로 나왔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가운데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5.8%↑), 숙박 및 음식점업(5.4%↑),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0%↑),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2.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