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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정의선, 작년 이어 올해도 '글로벌경영'

기아차 '텔루라이드' 북미 올해의 차’…연방정부 에너지부와 MOU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한층 바빠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시장 공략 의지에 발맞춰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공식 자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수소 산업 확산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참가에 이어 이달엔 워싱턴에 머물면서 현지 관계자들에게 미래 수소사회 청사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글로벌 경영 가속화=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겨울 회의’의 공식 연회에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에 투자한 한국의 대표 기업인으로 함께 했다. 지난달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참석 이후 한달여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정 수석부회장은 주지사들과 수소에너지 관련 대화를 나눴다.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행사장에 마련한 수소전기차 넥쏘에서 오염된 공기가 깨끗하게 변하는 3단계 공기 정화 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정 부회장의 신속한 움직임에 힘입어 현대차는 미국 연방정부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혁신과 저변 확대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고 미 에너지부가 수소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협력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북미지역 올해의 차 선정=우선 주목받는 대목은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지난달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TCF센터에서 열린 ‘2020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가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기아차가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텔루라이드는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20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는 텔루라이드를 두고 ‘기존 SUV 브랜드들이 긴장해야 할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는 신사양, 성능 겸비 SUV’라는 극찬을 내놨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1994년 설립돼 26년째 매년 그 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해 왔다.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공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지·TV·라디오·신문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가 그해 나온 차량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스트와 투표를 통해 최고의 차를 선정한다.

 

텔루라이드는 또 ‘북미 올해의 차’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0 올해의 SUV’, 카앤드드라이버의 ‘2020 베스트10’까지 올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 텔루라이드가 잇따라 상을 받은 것은 탄탄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