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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부동산 열기 ‘신종코로나’ 잠재운다

온라인 견본주택 등장...부울경에 투자자 몰려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신종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열기가 여전하다. 일반 견본주택 대신 온라인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예비 청약자를 모집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분양 열기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2월 둘째주에만 7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뿐 아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가 등 부동산 시세는 다소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강보합세다. 또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원정 투자자들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으로 줄줄이 이동하며 매매가와 분양가 등이 요동치는 실정이다.

 

◆'부울경' 투자자 몰리고 가격도 들썩=최근 지방 원정투자자들의 관심이 대전·대구·광주(대대광)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9년 부울경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전년대비 부산의 경우 1819건, 울산은 1485건, 경남 438건씩 증가했다. 분양시장에서도 부울경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울산 문수로동문굿모닝힐은 정당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됐다. 부산 센텀KCC스위첸은 지난해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 e편한세상거제유로아일랜드도 4년 만에 최다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부울경의 아파트시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을 살펴보면 1월 마지막 주 부울경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울산 0.1% △부산 0.04% △경남 0.02%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울산은 9월 넷째주 이후 18주, 부산은 11월 둘째 주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의 경우 1월 넷째 주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와 더불어 현재 부울경의 집값이 많이 빠져있는데다 공급 물량 감소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도 높은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견본주택 열고 아파트 분양 나서=‘신종코로나’가 확산되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 열기가 여전할 것 같다. 각 건설사들은 온라인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2월 둘째주에만 전국 7개 단지의 견본주택이 오픈할 예정이다. 실제로 대림건설 계열사인 삼호는 오는 14일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이 견본주택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경기도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부산 대연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제주 동흥동 센트레빌·전남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등에 세우진 견본주택에도 손 소독제와 마스크가 비치하고 예비 청약자 모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분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온라인 견본주택을 14일부터 오픈한다. 입지적 특장점·단지 배치·세대내 각실 모형 등 상세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