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편의점 3000여곳 FA시장 나온다

2015년 계약 편의점 가맹계약 연내 종료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올해 30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이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편의점을 둘러싸고 편의점본부간 가맹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은 골목상권 보호차원에서 규제 강화와 자율규약 등 정부가 신규 출점을 규제, 자유로운 출점이 어려운 실정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맹계약이 끝나는 편의점은 3000여곳에 달한다. 이에 편의점 가맹본부들은 기존 점주들을 지키면서, 경쟁사 점주를 포섭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단연 관전 업계 순위 1위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GS25와 CU다. CU는 2002년부터 점포 수 1위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해 말 GS25가 17년만에 역전하면서 두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GS25는 11월 말 기준 전국 매장 수 1만3899개를 기록하며 CU를 제쳤다

 

1위로 올라선 GS25는 점포 당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S25는 "점당 매출 향상과 수익성 확보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들로 가맹 희망자 급증, 타사로부터의 브랜드 전환 점포가 늘어나며 운영 점포 수 1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피트니스 업체인 GOTO와 손잡고 피트니스형 GS25를 오픈하는 등 맞춤형 특수 점포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직 개편에서도 가맹점주 관리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Platform B/U) 신설하면서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플랫폼 B/U는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오프라인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통합 오프라인 사업군의 조직 단위다. 플랫폼 B/U는 3개 사업부를 총괄하며 GS리테일의 1만4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을 디지털, 온라인, 생활 서비스 등의 영역과 결합해 시너지 확대를 도모한다

 

업계 2위로 밀려난 CU도 가맹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점포 운영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무, 법률, 세무를 아우르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점포 운영과 관련된 사안 뿐 아니라 이혼이나 형사사건같은 개인적 법률상담까지도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횟수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다.

 

배달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U가 업계 최초로 시작함 편의점 배달서비스 운영점은 올해 1월 3000점이 운영중이다. CU는 가맹점들의 관심도가 높아 올해 1분기까지 5000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위치 기반 및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을 갖추고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전국 단위의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성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배달·배송 경쟁이 유통 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면서 대표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도 배달서비스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육성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CU,GS25뿐 아니라 3위인 세븐일레븐과 점포 수 확장이 필요한 이마트24까지 이번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간 거리제한 자율 규약을 지키는 가운데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등 각종 규제등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인만큼 업계에서는 점주 확보를 위한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