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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순익 곤두박질...1~9월 24%↓

투자이익 증가도 막지 못한 장기·자동차보험 영업손실 확대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올들어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당기순이릭 감소율이 24%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손보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체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19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6%(7166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들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보험영업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 1∼3분기 보험 영업손익은 3조7236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1년 전보다 무려 106.2%(1조9182억원) 증가했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 영업손실(3조3471억원)이 작년보다 48.1%(1조869억원) 늘었다. 판매 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 확대 등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실(8240억원)은 작년보다 303.1%(6196억원) 급증했다.

 

정비요금 인상과 보험금 원가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반보험은 4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32.1%(2117억원) 축소됐다. 투자 영업손익은 올 3분기까지 고금리 채권 등의 처분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6조745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4.5%(856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보험료 납입액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한 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장기보험(39조5797억원)은 보장성 보험의 판매 경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4.8%(1조8054억원) 증가했다. 자동차 보험(13조44억원)도 자동차등록 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4.3%(5353억원) 늘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5%로 0.42%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2%로 3.68%포인트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손보사 총자산은 318조9714억원으로 1년새 10.0%(28조9094억원) 늘었다. 부채(274조7699억원)와 자기자본(44조2015억원)은 각각 8.5%(21조4474억원), 20.3%(7조462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