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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

금융위, 한국금융 카카오뱅크 지분 29% 한투밸류로 매각 승인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금융당국이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가 소유한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지분 29%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넘기는 안을 승인했다.

 

이번 거래가 이뤄지면 카카오는 인터넷 특례법에 따라 은행 최대주주가 되는 첫 산업자본으로 기록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금융과 한투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은행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한국금융은 카카오은행의 지분 4.99%를, 한투밸류자산운용은 29%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한국금융이 나머지 지분 16%를 카카오에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카카오는 기존 지분율 18%에 이번 매입분 16%를 합쳐 34%로 카카오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투밸류자산운용은 29%로 2대 주주가 되고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금융은 4.99%만 보유한다.

 

이와관련, 카카오뱅크는 이날 5000억원의 유상증자에 관한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규 주식의 효력 발생일은 22일이다. 주주별 유상증자 대금납입 비율은 ▲한국투자금융지주 50% ▲ 카카오 18% ▲ KB국민은행 10% ▲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skyblue(텐센트) 4% ▲yes24 2%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증자로 여신 여력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7월 계좌개설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9월말 현재 계좌개설 고객수 1069만명, 총 수신은 19조9000억원, 총 여신은 1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익 면에서도 3분기 연속 흑자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