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유명햄버거 매장 8곳중 1곳 ‘위생불량’

식약처, 맥도날드·롯데리아·KFC·맘스터치 등 매장 147곳 점검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등 유명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8곳중 1곳은 위생상태가 좋지 못한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안전 상태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매장 147곳을 점검한 결과, 19곳(13%)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조리장 위생불량’이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맥도날드 5곳, 맘스터치·KFC 4곳 등이었다. 이어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이 2곳,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 ‘보관기준 위반’ ‘냉동제품 해동 후 재냉동’이 각각 1곳 적발됐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맥도날드 7곳, 맘스터치 6곳, KFC 5곳, 롯데리아 1곳이 적발됐다. 버거킹 매장은 적발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들 매장에 대해 행정처분을 한 뒤 3개월 이내에 재점검,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여론과 이번 조사 결과를 감안, 내년부터 연중 계획된 기획점검 외에 불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까지 햄버거 패티 조리 방식별 맞춤형 위생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업체가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육류, 닭고기, 생선 등 동물성 원료를 가열 조리할 때는 식품의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서 조리하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도 추진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는 햄버거를 섭취할 때 패티가 충분히 익었는지 잘 살펴야 한다”며 “덜 익었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또는 민원상담전화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