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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3Q 성적표, 현대차 빼고 낙제점10대그룹 90개 상장사 매출·순익 쌍끌이 하락
  • 김근식 기자
  • 승인 2019.11.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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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올해 3분기 10대그룹소속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그룹중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은 일제히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8일 인포빅스가 10대 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 계열사 9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6조16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조2862억원)보다 75.63% 감소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3조91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금액의 절반을 상회하는 규모다.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도 27조4600억원으로 작년 동기(71조1041억원)보다 61.38% 줄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75%로 지난해(14.28%)보다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5.63%로 2018년(13.92%)보다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이 좋은 실적을 냈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 그룹의 영업이익이 고르게 줄어든 것은 우리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월간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현대차그룹뿐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2곳만 증가하고 나머지 대기업은 일제히 줄었다. 반도체 업계가 지난해 3분기 호황을 맞았던 데 비해 올해는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핵심 계열사로 둔 삼성그룹은 영업이익(3조564억원)이 작년 동기(14조6900억원)보다 79.19%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TV 영업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는 역대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던 작년 3분기보다 크게 부진, 전체 영업이익(2조6660억원)이 전년 동기(13조9127억원)보다 80.84% 감소했다.

SK하이닉스를 주력 계열사로 둔 SK그룹의 영업이익도 87.41% 줄었다. LG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가격 급락에 직격탄을 맞아 적자 전환하면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133억원에 그쳤다. 작년 동기(1조5458억원)보다 99.14% 감소한 것이다. 이는 10대 그룹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한진그룹은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에 영업이익이 69.62% 급감했다. 이중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69.99% 줄었다. 진에어는 적자 전환했다.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부담과 여행 산업 부진의 여파에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제외한 주요 항공사 대부분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그룹(-49.39%)과 현대중공업그룹(-37.58%), 롯데그룹(-34.99%), 신세계그룹(-18.30%), GS그룹(-10.37%) 등도 영업이익이 일제히 두자릿수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주력 기업 현대차가 지난해 3분기 엔진 리콜, 엔진 진동 감지시스템 도입 등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한 데 힘입어 그룹 전체 영업이익(1조23억원)도 작년(1739억원)보다 476.40% 급등했다.

10대 그룹의 전체 상장사의 매출액은 164조3586억원으로 전년 동기(177조151억원)대비 7.15% 감소했다. 현대차그룹(5.71%)을 제외한 모든 그룹이 역성장했다. 매출액 감소폭은 현대중공업그룹(-56.53%)이 가장 컸다. SK그룹(-25.68%)과 한화그룹(-13.29%), GS그룹(-10.46%) 등도 두자릿수 감소했다.

또 10대 그룹 상장사의 3분기 전체 순이익은 7조246억원으로 작년(18조7337억원)보다 62.50% 줄었다.이 가운데 한진그룹과 LG그룹은 각각 2215억원과 20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그룹은 모두 흑자다.

김근식 기자  kimtrue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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