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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거버넌스회의 참여 요구

"2대 주주로써 회의 참석해야"...위원장 선임도 의문 제기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대한항공 2대 주주인 ‘KCGI’가 한진칼의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의심된다며 거버넌스위원회 회의 참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한진그룹이 지난 8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 등을 위해 신설한 일종의 경영관련 의결기구다.

 

15일 KCGI는 '한진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요구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내용에 따르면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 사항중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간 내부거래 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기능을 맡는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인 주순식 한진칼 사외이사가 거버넌스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KCGI 측은 "(위원장이) 대주주와 관련된 로펌 관계자"라며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될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KCGI 측은 또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와 관련,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가 대주주 일가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 관련 위법 사실을 가리기 위한 미봉책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