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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의 이중주...매매 '고가' vs 전세 '저가'

올해 1년새 전세가격 상승지역 4곳 달해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9억원 이상 고가 거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전세시장은 2억원 이하의 저가 거래는 늘어나는 등 매매와 전세거래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통계인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기준 2억원 거래가 50.09%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47.51%)와 2분기(48.80%)에 이어 확대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7년 1~4분기(44.78%~45.51%)와 지난해 1~4분기(43.41%~48.15%)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4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0.14%에서 올해 1분기(16.26%)와 2분기(15.12%), 3분기(13.87%)로 줄었다. 권역별로 봐도 올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2억원 이하 거래가 증가하고 4억원 이상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호당 전세가격도 올해들어 하락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2억7474만원에서 올해 1분기(2억5211만원)와 2분기(2억4595만원), 3분기(2억4062만원)까지 하락했다. 서울도 지난해 4분기 4억5914만원에서 올해 1분기(4억2795만원)와 2분기(4억1909만원), 3분기(4억618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시도별 전세 실거래가격이 오른 지역은 대구(104만원)와 세종(544만원), 충남(653만원), 경북(686만원) 등 4곳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시장의 불안 움직임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2017년부터 이어진 장기적인 가격 안정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또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전세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급격히 변화될 만한 현상은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