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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조원대 한남3구역 수주전 후끈

대림·GS건설 이어 현대건설도 수주전 경쟁 대열에 가세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 재개발 사업 한남3구역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림산업이 금융사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GS건설은 프리미엄 상품가치 극대화를 기치로 내걸고 한남3역 수주전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현대건설도 조만간 별도의 입찰전략을 마련하고 수수전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면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전이 치열하다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내용은 입찰 마감일인 18일 이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9월 23일 신한은행 및 우리은행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각 금융사로부터 사업비를 조달, 건설 사업을 신속히 완료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GS건설은 최근 100년 주거유산을 남기겠다라는 취지아래 아파트 단지 이름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결정했다. 또 단지 외관부터 내부·조경·상가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상품설계도 강조하고 나섰다.

 

GS건설은 16일 구체적인 안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국내 부동산 판도를 바꾼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에 이은 새로운 대표작을 한남3구역에 남기겠다는 의지다. 공사비만 1조8961억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을 둘러싼 건설사간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를 비방하거나 금품을 살포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한남3구역에는 '재건축 사기극 현대건설'이라든지 '묻지마 수주 대림산업', '부실기업 GS건설'이라는 내용이 담긴 비방용 전단지가 일부 조합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15차 등의 수주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건설사와 홍보대행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 입건된 사례가 있다.

 

한남3구역은 총면적 111만205㎡에 지하 6~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를 건설하는 재건축 사업으로 3.3㎡당 598만원으로 공사한다. 시공사선정 총회는 오는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