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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재개발·재건축 9곳 1.8만가구 공급

44개동 가운데 26곳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경기도 수원의 주택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20여곳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수도권 대표적 주거지를 형성한 수원시가 다양한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에 예정돼 있는 물량만 해도 일반분양 기준 4560세대에 달한다. 2009년 이후 10년만의 최대 물량이다. 수원시는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호매실 택지개발, 광교택지개발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됐고, 이로 인해 기존의 원도심 지역은 노후 주거지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실제로 수원시가 지난해 경기도에 제출한 ‘수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르면 수원시 44개 행정동 가운데 26개 동이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기준(준공 후 20년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도심의 노후화는 수원시가 풀어야 할 중요 과제로 대두됐다.

 

실제로 2006년 고시된 ‘201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1970년대 이후 대량 공급된 주택의 노후화 해소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때 장안구 5개 구역(111-1~5구역), 권선구 12개 구역(113-1~12구역), 팔달구 12개 구역(115-1~12구역) 등 260만㎡에 달하는 총 29개 구역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2019년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26개 구역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은 곳만 추리면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이며 계획 세대수는 총 1만8287세대에 이른다.

 

이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 인 곳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포스코건설이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시공한.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이 475가구다.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수원 도심 내 첫 선을 보이는 더샵 브랜드 단지로서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팔달115-6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팔달115-8구역, 권선113-12구역 등도 이르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원의 경우 판교∙광교 등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실수요층의 피로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비사업 물량에 한층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