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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10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8.6조원

금융투자업종 호황 힘입어 전년比 21% 급증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이 8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1년새 20% 이상 급증한 금액이다. 금융투자업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나타난 변화다.

 

금융감독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8조56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4961억원(21.2%) 늘었다.

 

올 초 탄생한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1조1797억원이 흡수되면서 전체 순이익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우리금융을 빼면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폭은 3164억원(4.5%)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29억원(0.2%), 금융투자가 4590억원(35%), 보험이 922억원(18.6%) 증가했다. 여전사 등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1억원(5.0%) 줄었다. 이익 비중은 은행(64.1%)과 금융투자(17.9%)의 비중이 높았고, 보험(5.9%)과 여전사 등(10.2%)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258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519조원(25.1%) 증가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159조6000억원(7.7%) 늘어난 수준이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지율은 13.75%와 12.33%, 11.43%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63%포인트, 0.67%포인트, 0.86%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6%로 전년 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0.12%로 전년 말과 비교해 3.35%포인트 상승했다. 올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총 10곳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소속회사 수는 총 28곳이 증가했다.

 

점포 수는 1407곳, 임직원 수는 2만6521명이 늘었다. 우리지주는 우리금융지주 설립 영향으로 우리금융지주 소속회사와 임직원이 신규 편입된데 따른 변화다. 신한의 경우엔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편입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은행 금융회사 M&A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