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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판매 신기록 행진

출시 5개월만 2억병 판매 돌파...5분기만에 상승세 반전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의 돌풍이 거세다. 출시 5개월만에 2억병을 판매고지를 돌파하는 등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이미 하이트진로 내부에선 주력브랜드인 '하이트' 실적을 상회하며 1등 브랜드 입지를 굳힌 상태다.

 

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선보인 테라는 출시 160일 만에 2억204만병이 팔렸다. 이는 맥주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하이트진로는 승승장구하는 테라에 역할에 힘입어 5분기 연속 맥주사업의 역신장에서 벗어났다.

 

하이트진로 맥주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각 -17.1%, -22%, -25%, -18.3%, -16.8%를 기록하는 등 5분기 연속 역신장했다. 하지만 '테라'가 출시된 2분기에 7.4% 증가로 반등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 20%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대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 재진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테라'는 또 하이트진로의 대표 브랜드 '하이트'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향후엔 국내 맥주시장 1위 브랜드인 '카스'도 넘볼 수 있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생각이다. 하이트진로의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은 2018년 4분기 16.8%에서 올해 2분기 19.8%로 3%p 증가했다.

 

반면 1위를 달리는 오비맥주 점유율은 51.4%에서 50.7%로 0.7%포인트 감소했다. 3위에 랭크된 롯데주류는 6.3%에서 4.7%로 1.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점유율에서도 테라는 출시 첫 분기인 올 2분기 4.3% 점유율로 바로 4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테라'가 가정용보다 업소용 판매가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분기와 4분기는 수입맥주 1위인 일본맥주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테라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7월 말 현재 맥주 수입액은 1억7681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일본맥주 수입액은 434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6% 감소했다. 8월 수입액은 22만달러로 1년새 97%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