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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제품 6개중 4개 양심불량

소비자원, 라텍스 6개사 제품 조사...표시사항 누락, 과장광고 등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라텍스 토퍼 일부 제품이 실제와 다른 내용을 과장 광고하거나 의무표시 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라텍스 토퍼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토퍼는 매트리스 위에 놓고 사용하는 침구용품으로, 최근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조사 대상은 게타 라텍스(에코레스트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나비드(콜롬보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라텍스 명가(태국산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보르네오 하우스(보루네오 윈트 통몰드 천연라텍스), 에몬스 홈(말레이시아 천연라텍스 토퍼), 잠이 편한 라텍스(ZMG(천연라텍스 코어)매트리스) 등 6개 제품이다.

 

이중 4개 제품은 실제와 다른 내용을 광고하거나 인증기간이 경과된 인증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나비드 제품은 겉 커버 항균성과 저탄소 친환경 인증을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항균성이 전무하고, 해당 인증서도 없었다.

 

라텍스 명가 제품은 수면 연구기관 인증서와 직물 시험 성적서를, 보르네오 하우스는 프랑스 삽사(SAPSA) 인증서를 광고했지만 두 제품 모두 관련 인증서는 없었다. 잠이 편한 라텍스는 순면 속 커버를 사용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폴리에스터 65%에 면 35%로 조사됐다. 또 싱글 몰드 라텍스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슬라이스 라텍스로 드러났다.

 

또 6개 제품 모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제조 연월과 치수 등 7개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거나 아예 표기하지 않고 있었다. 6개 제품 모두 천연 라텍스 제품으로 유해물질 시험에서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라돈 방출량 검사도 모두 통과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잠이 편한 라텍스 일부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만큼 해당 제품 사용자는 라돈 점검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라텍스 경도나 무게, 두께 감소 같은 품질은 제품 간 차이가 벌어졌다. 제품 경도는 보르네오 하우스가 65N으로 가장 낮았고 잠이 편한 라텍스가 92N으로 가장 높았다.

 

고온에서 장시간 압축한 뒤 두께 감소 체크 시험 결과 보르네오 하우스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제품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온에서 8만회 반복 압축시킨 뒤 두께가 줄어드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