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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9월이 내집마련 최적기라는데...왜?

상한제 시행 앞두고 9월 한달간 5만가구 밀어내기 분양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분양가 상한제 시행전에 아파트를 분양하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9월 한달간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무려 5만가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KBS라디오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10월 초에 바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속도조절을 시사했지만 국토부에선 10월 시행 의지를 피력하는 상태다.

 

부동산 114는 9월 분양 예정인 새 아파트 물량이 전국 5만834세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는 물론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중 수도권에는 62%에 달하는 3만128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도 7000가구 이상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투기과열지구에 상한제 적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HDC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 개나리 4차를 재건축해 499가구 규모로 ‘역삼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상아 2차 ‘래미안 라클래시’도 11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서대문에는 81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송파구에는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이 1945가구가 공급되며 은평구는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2차도 256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받기 위한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청약경쟁률이 치열해 질 수 있어 9월 분양을 앞둔 아파트 시장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물량이 민간아파트와 함께 공급돼 총 2만179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와 같은 투기과열지구인 광명시에서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가 분양한다. 총 1313가구중 70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남양주에는 'e편한세상내‘ 1108가구, 부천시 범박동은 3724가구 규모로 ’부천일루미스테이트‘도 9월 일반분양한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신도시에 ’송도 더샵 프라임뷰‘,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를 필두로 총 4268가구가 공급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9월 물량이 급증했다”며 “상한제 실제 시행 여부에 따라 물량 공급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청약자들은 청약일정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