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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여름엔 자동차 안팔린다"

완성차 5개사, 8월 판매 2.9% 감소…현대·쌍용차 ‘후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하계휴가기간인 8월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 구분없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8월 한달간 국내외 판매량이 63만9435대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다.

 

내수는 11만8479대로 1년 전보다 6.2% 줄었고 해외는 52만956대로 2.1% 감소했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514만625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완성차 5개사 모두 판매량이 감소한 셈이다.

 

내수는 100만4651대로 1.2% 줄었고 해외는 414만1608대로 4.9%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5.1%)와 쌍용차(3.3%) 등 2개사만 내수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뿐 나머지 3개사는 모두 뒷걸음질쳤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가 36만3045대로 작년 동기대비 6.2%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내(5만2897대)와 해외(31만148대)가 각각 9.7%와 5.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게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외에선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자동차별로는 신규 출시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가 3701대 팔렸다. 미국 수출이 시작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국내선 2304대 판매됐다. 쏘나타는 작년 동기보다 42.7% 늘어난 8393대 판매됐다. G70, G90 등 제네시스는 작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4581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442대로 작년 동월보다 20.9% 늘었다. 그랜저가 1153대로 가장 많지만 작년 동기와 전월보다 각각 11.6%, 49.6% 줄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권역본부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서 실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가 22만8871대로 작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국내는 4만3362대로 1.9% 감소한 반면 해외에선 3.0% 늘어난 18만5509대를 기록했다. 셀토스가 6109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81.2%다. 한국GM은 지난달 판매가 2만4천517대로 6.1% 늘었다. 국내선 6411대로 13.3% 감소하며 5개사중 꼴찌를 기록했다. 해외는 1만8106대로 15.3%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기아차와 한국GM 등 2개사다.

 

쉐보레 스파크는 국내에서 3618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월 3000대를 넘겼다.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판매가 1만2987대로 2.0% 늘었다. 국내는 7771대로 작년 동기보다 9.3% 증가하며 5개사중 유일하게 늘었다. 새로 나온 더 뉴 QM6(4507대) 판매 호조가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월대비 5.7%, 작년 동기대비 60.7%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LPG 모델 판매가 3293대로 전체의 42.4%를 차지하며 승용 LPG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3750대로 23.5% 줄었다. 쌍용차는 8월 판매가 1만15대로 작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내수는 8038대로 3위지만 1년새 11.2% 줄었다. 해외는 13.8% 감소한 1977대다.

 

코란도 내수판매량은 가솔린 신모델 등장에 힘입어 전월대비 39.4% 늘어난 1422대를 보였다. 6월 출시된 티볼리는 2317대로 전월대비 32.5%, 전년 동월대비 38.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