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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편의점 도시락 '춘추전국시대‘

한식에서 중식 일식까지 다양한 구색…매출 두자릿수 성장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편의점 도시락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전문식당에서나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급 도시락들이 줄줄이 편의점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코너엔 한식뿐 아니라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편의저 도시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매출 쑥쑥 오르고, 도시락 품목 늘어나고=CU는 올해 상반기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신장했다. CU는 올해만 프리미엄 치즈 돈가스를 넣은 '치즈 만수르 도시락'과 '백종원 대왕 돈가스 도시락' 등 40여종의 도시락을 판매중이다. CU는 '집밥 같은 식사' 콘셉트로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협업한 도시락을 대표 상품을 대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GS25의 올 8월 누적 도시락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17% 늘었다. GS25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22종의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초기의 도시락은 덮밥과 같은 한그릇 메뉴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찬도시락 등 다양한 반찬과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운 도시락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GS25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유어스 고진많'(고기 진짜 많구나), '유어스 진진많'(진짜 진짜 많구나) 등 독특한 상품명과 다양한 고기 반찬으로 구성한 정찬도시락과 함께 '진수성찬 도시락' 등 프리미엄 상품도 운영중이다. 이중 '기사님도 반한 제육볶음'과 '고진많 도시락'은 나란히 GS25 도시락 고매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8월 누적 도시락 매출이 전년보다 35.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에만 44종의 신상품 도시락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었다. 현재 이 편의점은 인기상품 31개를 선택, 도시락 코너에 배치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등 인구 펀이 달라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다"며 "편의점 도시락 종류가 다양해지고 고품질 제품이 늘어나면서 정식 식사로 도시락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깐깐한 소비자 입맛 쟁탈전 후끈=깐깐해진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편의점간 경쟁도 더 한층 치열하다. CU는 일제 불매운동 분위기를 반영해 국내쌀로 만든 '신동진 쌀밥 한정식'을 출시했다. CU는 지난 2015년부터 쉐프뿐 아니라 조리, 소스, 시즈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열고 도시락 등 혁신적인 간편식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는 식단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요일별 맞춤 메뉴를 개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6년 3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전국 점포에서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해마다 역대 최고치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도시락의 인기가 높다"며 "편의점 도시락의 시장 규모는 불과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