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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상한제 효과?"...서울 아파트값 급등세한달새 가격 오름세 뚜렷...강남권 전세시장도 화약고
  • 최현지 기자
  • 승인 2019.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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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28 및 9·13 부동산 대책을 촉발한 과열 양상이 1년 만에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면서 ‘반값 아파트’를 기대하고 전세로 돌아선 대기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격 오름세 뚜렷=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변동률은 지난 6월 1.72%(잠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5월 변동률 0.79%(확정치)에서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경우 6월 잠정치가 2.63%로 과열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1.32%)부터 올 3월(-0.93%)까지 5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다. 4월 0.45%로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이 6월 0.69%에서 7월 1.5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8월 4.24% 폭등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소화 및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실거래가가 상승했다”며 “반면 지방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규 공급 부담 등의 영향으로 실거래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2%로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비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다. 실제 서울의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은 지난주 0.06%를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의 3배 수준이다. 20년 초과 아파트의 오름세는 지난주 0.02%로 평균치와 동일했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더 크다. 서울 강남권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 0.07%로 다른 연령대 아파트보다 높았다. 강남권 2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은 0.01%에 그쳤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 추진 발표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아파트값이 하락했지만, 강남4구 인기 신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한제 대기수요 늘면서 강남 전세시장도 화약고=전세시장도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2일 기준 지난주에 비해 0.04% 상승하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 4개구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강남 3구는 물론이고 하반기 1만2000가구의 입주 폭탄이 이어지는 강동구조차도 전세가가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지난 12일 기준, 전주 대비 0.20% 올라 서울 전체와 강남 4개구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 0.05%·송파구 0.02%·강동구 0.00% 순이다. 강동구는 하반기에 1만2000여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8일 기준으로 전셋값이 전주에 비해 -0.06%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점차 낙폭을 줄여가면서 3주째 보합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서초구에 위치하 반포써밋의 전용 59.33㎡ 전셋 호가가 지난달 4일 8억1000만원에서 이달엔 9억5000만∼10억원으로 높아졌다. 강동구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전용 84.68㎡도 최고 6억5000만원으로 한달새 3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 수요는 점점 늘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반값 분양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10월 상한제 시행을 전후로 ‘강남 반값 아파트’ 기대감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매매 수요가 청약 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당분간 강남 전셋값 강보합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현지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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