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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변영삼, 500대기업 CEO 경영평가 1위

CEO스코어, 500대기업 CEO 225명……삼성계열 3명 '톱10'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번영삼 SK실트론 대표이사가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서 1년이상 재임한 CEO 225명에 대해 지난해와 올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변영삼 SK실크론 대표이사가 77.96점으로 경영평가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와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각각 73.66점, 72.49점으로 각 2,3위에 랭크됐다. 그룹별로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4위)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7위),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8위) 등 삼성그룹 계열사 CEO 3명이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5위‧69.03점),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6위‧68.58점),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9위‧67.03점),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10위‧66.61점) 등도 나란히 10위 명단에 들어갔다. 반면 김창수 동부제철 대표이사는 30점을 밑도는 29.39점으로 조사대상 CEO 225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매출 증가율 ▲자기자본이익률(R0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4개 부문에 각 22.5점(총 90점), ▲연평균 성장률 초과수익률 10점을 부여하며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는 게 CEO스코어 측 설명이다. 평가 비중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경영성과를 50대 50으로 산정했다. 또 분할‧합병, 사업 양도‧양수 등 총점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 225명의 평균 점수는 54.21점이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및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인해 전체적인 경영 지표들이 절반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절반이 넘는 137명의 올 상반기 경영점수가 지난해 평가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평균점수는 매출 성장률이 13.0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고용증가율 12.18점, ROE 11.65점, 부채비율 11.46점 순이다. 10점이 배정된 CAGR 초과수익률의 평균 점수는 5.92점이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계의 CEO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에 포진된 변영삼 대표와 전영현 대표, 이윤태 대표를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도 60점 이상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