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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상한제 피해라"...건설사 밀어내기式 분양

삼성·포스코·대림 등 10대 건설사 하반기중 6.3만가구 집중 분양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삼성·포스코·대림·롯데·현대·두산 등 10대 건설사들이 전국을 무대로 아파트 분양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걸쳐 총 6만3466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한꺼번에 분양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시장 비수기로 통하는 8월에도 이같은 아파트 분양 열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건설업계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에 아파트 분양을 마치려는 인식이 팽배하다. 상한제를 시행할 경우 아파트 분양가를 제대로 책정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건설사를 밀어내기식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해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10대 건설사 공급량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량의 72.72%에 해당하는 4만6155가구(28곳)가 서울, 경기, 인천에 집중 공급된다. 또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구·대전·광주 등에서EH 8567가구(6곳)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눈에 띈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8월에만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인천시 송도동 등에 4128가구를 공급한다. 연말까지 계산하면 분양물량은 총 6120가구에 달한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나오는 총 1976가구(일반분양 851가구) 규모의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가 이달 말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또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975가구(일반분양 613가구)도 내놓는다.

 

포스코건설 텃밭으로 통하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지역에도‘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 351가구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 826가구를 연달아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연말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뒤 ‘용두6구역 래미안’란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048가구 규모이며, 이중 477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8월 한달에만 전국 16곳에서 1만2653개 가구가 줄줄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이중 눈길을 모으는 분양단지는 745가구를 일반공급하는 롯데건설의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총 1945가구)’이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등을 이달 공급하며 대우건설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등을 선보인다.

 

현대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은 경기 부천에 컨소시움으로 ‘일루미스테이트’를 짓고 분양한다. 롯데건설과 SK건설도 손잡고 경기 광명시에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를 공급한다. 이달중엔 또 GS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은 경기 의정부시에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시 응암2구역에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