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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소형SUV 자동차시장 춘추전국시대

코나, 해외시장 상승세...티볼리에 베뉴·셀토스 등 추격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국산 소형 SUV 자동차시장이 뜨겁다.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 등이 수위를 다투는 가운데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셀토스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소형 SUV 시장의 간판주자인 쌍용차의 티볼리도 4년 만에 업그레드하고 1위 탈환에 들어갔다. 국산 소형 SUV 자동차시장이 사실상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는 게 자동차 전문가의 생각이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3만대 규모에 불과한 소형 SUV 시장은 이듬해 티볼리 출시 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15만3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코나와 티볼리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코나가 5만468대를 판매하며 2위 티볼리(4만3897대)를 큰 격차로 제치고 소형 SUV 자동차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7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도 2만4673대로 2만3710대 판매를 기록중인 티볼리를 근소한 격차로 앞질렀다.

 

올해도 코나의 1위 수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차지하려는 경쟁차종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코나는 이달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열을 가다듬고 고속질주를 벼르고 었다.

 

코나는 가솔린과 디젤에 이어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긴 주행거리와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갖춘 코나 EV는 지난해 1만119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단일 모델 최초의 1만대 판매 기록이다.

 

올해도 7월까지 9225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기차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코나는 올 초 ‘북미 올해의 SUV’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 컨슈머리포트 ‘올해의 소형 SUV’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 상한다.

 

티볼리는 지난 6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먼저 파워트레인을 바꿨다. 신규 개발한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쌍용차 최초로 적용했다. 최고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26.5 kg·m의 준수한 성능을 갖췄고 공회전 제한 시스템도 적용했다.

 

티보리는 흡·차음재를 추가해 정숙성을 강화했다. 또 앞차 출발 알림, 부주의 운전경보, 사각지대 감지 등이 포함된 능동형 안전기술인 딥컨트롤을 적용한 게 이 차의 특징이다.

 

여기에 ‘혼라이프 SUV’를 표방한 베뉴와 넓은 공간과 상품성을 겸비한 셀토스까지 가세한 소형 SUV 시장은 뜨거운 하반기 판촉전을 예고하고 있다. 베뉴와 셀토스의 경우 7월 한달간 각각 1753대, 3335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