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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형은행, 동남아 금융시장 공략 총력전

신한, 기업, JB 등 베트남, 미얀마, 네팔, 인니 등 현지 영업망 구축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기업, 신한, JB, 수출입 등 대형 은행들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 은행이 새롭게 주목하는 타킷은 베트남을 비롯,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팔 등 이르나 동남아 신흥국가들이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의 합병을 20일 승인받았다. 기업은행은 이를 발판삼아 내달 통합법인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한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기업과 현지 기업 등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랩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또 외환 전담부서와 한국기업 전용데스크를 신설, 한국기와 현지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합이 예고된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은 각각 17개, 13개 등 총 30개의 점포망을 갖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오는 2023년까지 5개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정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동시에 국내 기업이 2000여개사가 진출한 국가"라며 "이번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신호탄삼아 IBK아시아금융벨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 지점의 법인전환, 미얀마 진출 등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발벗고 나설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한은행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호치민시 거점의 남부에 20개, 하노이시 중심의 북부에 15개, 중부 다낭지점 1개 등 총 36개의 현지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중 최다 점포망이다.

 

신한은행은 한국계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 다낭에도 지점을 열었다. 현지마케팅 차원에서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의 지휘봉을 현지인에게 맡겼다.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베트남은 물론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권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다.

 

JB금융지주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3개국을 주시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다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도 JB금융이 글로벌 캐피털 사업을 위해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경제협력증진자금' 5000만달러를 투입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경협증진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협증진자금은 개발도상국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과의 경제교류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만들어진 금융 수단이다. 이번에 수은이 지원하는 수력발전소는 네팔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네팔 정부는 수도 카트만두 북쪽에 있는 트리슐리강에 216㎿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074메가와트(㎿)인 네팔의 총발전 용량이 20%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