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 "유니클로 월계점도 문닫는다"

종로3가점, 구로점 이어 3번째 폐점..."불매운동과 무관" 주장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유니클로 매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들어 문닫는 유니클로 매장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측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무관한 폐점 조치라며 선긋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잇따른 폐점이 불매운동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유통전문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1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매운동의 1차 타킷으로 지목된 유니클로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인근에 위치한 월계점 매장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니클로 측은 최근 종로3가점과 구로점 등 2개 매장의 폐점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계점이 문을 닫으면 유니클로 입장에선 3번째로 폐점하는 점포가 되는 셈이다. 월계점은 지난 2009년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10년차 점포다.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최종영업일 9월 15일’이라는 게시판을 세워놨다. 하지만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 폐점 조치가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마트 측도 “불매운동 여파는 없으며 유니클로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 등은 양사간 계약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며 “월계점내 패션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조건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종로3가점도 건물주와 임대계약 연장이 불발되면서 오는 10월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폐점을 앞둔 AK플라자 구로본점에 입점중인 유니클로 구로점도 이번 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유니클로는 폐점된 3곳 대신 매장을 개설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고 했다. 만약 이들 3곳의 매장이 폐점할 경우 유니클로 매장은 총 187개에서 184개로 줄어들게 된다. 유니클로 측은 잇따른 폐점이 불매운동 여파와는 ‘관련 없다’고 주장하지만 불매운동이 없었다면 재계약 여부가 지금과 달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유통 전문가의 중론이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가량 급락했다. 유니클로 앱 사용자도 한달새 29%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지난 7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페이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