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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日맥주, 수입맥주 3위 추락...불매운동 직격탄

관세청, 7월 수입맥주, 1위 벨기에, 2위 미국 맥주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수입맥주 시장에 보이콧 재팬발 판도변화가 뚜렷하다. 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지난달 3위로 급락하고 그 자리에 유럽산 맥주가 자리했다.

 

일본 정부의 수입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수입 1위 자리는 최근 에일 맥주 열풍을 타고 큰 성장세를 보인 벨기에 맥주가 차지하는 등 자리바꿈 현상이 뚜렷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전달 790만4000달러에 비해 45.1%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 1위는 456만3000달러 어치가 수입된 벨기에 맥주가 차지했다. 이 벨기에 맥주는 전달(305만2000달러) 수입량에 비해 49.5% 증가했다. 2위로 오른 미국 맥주의 성장세가 확연했다. 7월 수입액은 444만3000달러로, 전달(227만달러)에 비해 95.7% 증가했다. 수입 맥주 4위는 310만달러 어치 수입된 네덜란드 맥주로 전달(168만1000달러)보다 84.4% 늘었다.

 

5위 중국(308만7000달러)은 최근 수입이 급증했으나 지난달에는 전달(431만5000달러)보다 줄었다. 일본 맥주는 2009년 기존 1위 미국을 따돌린 이후 작년까지 10년간 계속 연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일본 맥주 수입액은 3479만6000달러로, 중국(2026만1000달러), 벨기에(1962만달러), 미국(1354만9000달러)을 압도했다. 일본산 맥주는 그동안 월별 수입액 조사에서도 1위를 내어준 적이 없었다.

 

7월 맥주 수입 중량은 총 3만6090.1t으로 전달(3만4081.5t)보다 5.8% 늘었다.이중 일본 맥주 수입량은 9462.4t에서 5천131.2t으로 45.8% 줄어든 반면, 벨기에 맥주는 4352.6t에서 7016.7t으로 61.2% 늘었다. 미국산 맥주도 2431.7t에서 4913.1t으로 102.0% 급증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되면서 일본 맥주 수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관세청이 조사한 8월 1~10일 수입 현황에서도 일본 맥주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98.8% 급감한 것으로 나왔다.